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핵심 음주 정황
&<앵커&>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에 가기 전 한 식당에서 일행과 술을 주문했고, 식사 후에는 대리기사를 불러 유흥주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춥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인물은 유명 가수 A 씨, 뒤이어 운전석에서는 가수 김호중 씨가 내립니다. 약 1시간 반이 지나고 김 씨는 식당에서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남성과 자신의 차에 오릅니다.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방문했던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기는 길이었는데, 경찰은 이때 김 씨가 아닌 대리기사가 운전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식당에서도 김 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던 만큼 경찰은 이 식당에서 김 씨가 술을 마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그제(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 소변에서 알코올을 소화시킬 때 나오는 부산물인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받기도 했습니다. 체내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걸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어제 새벽 유흥주점도 압수수색하며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사실 입증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예정된 공연을 진행한 김 씨는 모든 진실을 밝혀질 것 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 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오늘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오늘 창원 공연 강행…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앵커&> 이런 상황에서 김호중 씨는 예정돼 있던 공연을 했습니다. 김 씨는 팬들 앞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연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편광현 기자, 공연이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됐나 보죠? &<기자&> 네, 이곳 창원 실내 체육관에서 지금 김호중 씨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2천400석의 공연장에는 빈자리도 조금씩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라색 옷을 입은 김 씨의 팬들은 낮부터 관광버스 등을 타고 공연장 앞으로 속속 모였는데요. 다만, 최근 김 씨의 뺑소니 사고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장을 찾은 취재진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호중 팬클럽 관계자 : 우리는 팬들이기 때문에 모르죠. 우린 우리끼리만 하는 거니까 아는 게 없어요.] &<앵커&> 음주 뺑소니 의혹에 대해서도 김호중 씨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김 씨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뒤에 팬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 이라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관객들은 함성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뺑소니 사고 직후인 지난 11일과 12일, 경기 고양 공연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도 했는데요. 내일 있을 공연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공연도 가능한 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측은 앞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는 공식 입장문을 낸 뒤, 추가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안여진)
[단독]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핵심 음주 정황
&<앵커&>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김 씨 측 주장과 달리, 김 씨의 음주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에 가기 전 근처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주문했고 식당을 나와서는 주점으로 갈 때, 이미 대리기사가 차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 앞.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조수석에서 유명 가수 A 씨가 내리고, 이어 가수 김호중 씨가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약 1시간 반 뒤 식당에서 나온 김 씨는 이번에는 다른 남성과 자신의 차에 오릅니다. 김 씨는 이후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방문했던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경찰은 이때 김 씨가 아닌 대리기사가 운전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김 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음식과 함께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김 씨가 이 식당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유흥주점에서 나와 밤 11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거주지에 도착했고, 20분 뒤 자신의 흰색 SUV를 타고 집을 나섰다 5분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발 직전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집 앞 CCTV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 소변에서 알코올을 소화시킬 때 나오는 부산물인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체내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사실 입증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씨의 구속 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임찬혁·홍지월)
오늘의 SBS 8뉴스 예고 (5월 18일)
[SBS 8뉴스] 오늘 &에서는 ▶ 3년째 5·18 기념식 찾은 대통령…'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 불평등 해소가 5월 정신 계승 … 헌법 수록 약속 지켜야 ▶ '구멍'난 모바일 건강보험증… 시스템 보완 한 달 걸려 ▶ 경찰, '뺑소니' 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압수수색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차량 대거 공개 ▶ 총통 취임 앞둔 타이완 의회 '육박전·난투극' ▶ 미국 텍사스, 40년 만에 대폭풍…최소 7명 사망 등에 대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단독] 김호중, 집 나선지 5분 뒤 사고…20분 만에 차 바꿔타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유흥주점에서 나온 뒤 차를 갈아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영상에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거주지에 도착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20분쯤 뒤, 사고가 난 흰색 SUV가 거주지에서 나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영상에서 김 씨는 거주지를 떠나기 전 누군가와 통화하기도 했습니다. 5분 뒤 김 씨는 이 차를 몰다 맞은 편에 정차 중인 택시와 충돌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 씨 측은 김 씨가 또 다른 술집에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김 씨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나가 자수했고, 그 사이 김 씨는 경기 구리에 있는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호텔 근처에선 캔맥주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음주측정을 하고 조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