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종료 앞둔 푸바오, 단체생활 적응 중… 냄새·소리로 교류
▲ 옥수수빵 먹는 푸바오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격리 생활 종료를 앞두고 단체생활 적응에 들어갔다고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밝혔습니다. 이 센터는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린 1분짜리 영상에 붙인 설명을 통해 푸바오가 냄새와 소리로 이웃들(다른 판다들)과 교류하며 단체 군집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매일 오전 활동량이 많고 대나무 먹는 것을 특히 좋아하며 점심때 이후 긴 낮잠을 자고 저녁때 다시 먹이를 먹는데 활동과 휴식이 비교적 규칙적이라고 센터 측은 전했습니다. 지난 15일 촬영된 1분짜리 영상에는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격리·검역 구역의 철창에 반쯤 기대어 누운 채 옥수수빵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푸바오는 가슴 위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는 혀를 내밀어 핥아먹기도 했습니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먹이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먹는다 며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옥수수빵과 채소, 과일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먹이를 먹은 뒤 소화시키기 위해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놀고 있는 푸바오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영상에 나온 푸바오의 이마에는 움푹 팬 반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센터 측은 이 반점을 '미인점'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 편 영상에서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판다센터가 푸바오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1일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4'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이후 2주 만입니다. 당시 센터 측은 푸바오의 격리 검역 생활이 곧 만료된다 며 푸바오가 곧 대중들과 만날 것 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센터 측은 지난달 10일 '푸바오의 격리 검역 일기 1'이라는 영상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2·3편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푸바오는 격리가 종료된 이후에도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당분간 생활한 뒤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核桃坪基地), 두장옌기지(都江堰基地), 야안기지(雅安基地) 중 한 곳에 정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습니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SBS 뉴스
|
이종훈
|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