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직격… 수장 자격 있나?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지난달 24일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 난맥상의 원인으로 정몽규 회장을 지목하며 날 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지도자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사의를 표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언급하며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으나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 며 의사결정의 실질적·공식적 최종 결정권자가 정 회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며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 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는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어온 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의를 전달했습니다. 내국인 감독 선임 여부를 두고 축구협회 최고위층과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걸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날씨] 내일 강하고 많은 장맛비…'서울 낮 25도' 더위 주춤
내일(2일)은 전국에 또 한 차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현재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호우예비특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현재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은 밤사이 북상하겠고 내일 오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시간당 강우량도 최고 50mm로 매우 세차게 쏟아지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대부분 지역에 최고 8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최대 150 이상,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북부에 120 이상, 남부지방과 충북에도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은 낮 기온이 서울 25도에 그치면서 더위는 쉬어가겠고요, 밤사이 제주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또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겠습니다. 비는 수요일 낮에는 대부분 그치겠고요, 다시 금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남유진 기상캐스터)
장마 시작인데…빗물받이 열어봤더니 '꽁초 한가득'
&<앵커&> 이렇게 큰 비 소식이 있을 때 우리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봐야 합니다. 2년 전 서울에 폭우가 쏟아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긴 적이 있습니다. 빗물이 하수도로 잘 흘러나가야 하는 데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그 입구를 막고 있었던 게 피해를 키운 한 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저희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긴급 점검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40mm 넘는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역 앞, 한 남성이 맨손으로 빗물을 하수도로 보내는 빗물받이 안에서 쓰레기들을 꺼냅니다. 빗물받이가 쓰레기에 막혀 배수가 안되자 남성이 직접 손으로 쓰레기를 치운 겁니다.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던 역삼초등학교 앞 사거리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큰 길가에 있는 빗물받이는 대부분 청소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 빗물받이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는 담배꽁초가 가득합니다. [김옥자/인근 주민 : 많이 버려요. 담배꽁초 내가 얼마나 쓸어낸 줄 알아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로 입구가 거의 막힌 빗물받이도 발견됩니다. 여름이 되면 악취가 난다며 주변 상인 등이 빗물받이를 아예 덮개로 덮어놓기도 합니다. 강남역과 신림역, 보라매역 인근 등 서울 내 침수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골목에는 담배꽁초 수거함이 있습니다. 불과 3m 떨어진 곳에 빗물받이가 있는데요, 안을 열어보면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낙엽이나 토사 등에 비해 담배꽁초나 비닐봉지 같은 인공 쓰레기들은 물이 더 통과하기 어려워 역류 현상이 더 빨리 발생합니다. 빗물받이 입구가 막히면 침수는 급속도로 빨라집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 시간당 100mm 정도 집중호우가 발생을 할 때 빗물받이 덮개가 한 3분의 1 정도만 막혀 있어도 침수 높이랑 면적이 한 2배 정도 증가를 했고요. 침수되는 시간도 1.5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55만여 개. 각 지자체가 빗물받이 전담 관리 인력을 늘리고 순찰도 강화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비슷한 피해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상, VJ : 노재민, 화면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 찔려 중상…용의자도 투신해 중태
10대 여고생이 학원 내 화장실에서 또래 남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일) 오후 3시 4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에서 여고생인 A 양이 동갑인 B 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A 양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이후 사건 현장 인근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B 군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B 군이 범행 후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B 군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양과 B 군은 같은 학원을 다닌 사이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학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장마전선 다시 북상…모레까지 최고 150mm
&<앵커&> 주말 사이 퍼붓던 비가 오늘(1일)은 하루 주춤했습니다. 잠시 물러났던 장마전선이 다가오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에는 많게는 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한때 시간당 5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도 부천시. 한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있었습니다. 이 집은 같은 반지하라도 물막이 시설 덕에 첫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장맛비가 더 올 거라는 예보에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불안하죠, 불안해요. 장마 기간을 떠나서 집중호우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이제 비가 온단 예보가 있으면 밤에 외출을 못 하죠.] 부산과 광주 등 남부지방에도 지난 주말 동안 각각 한때 시간당 69mm, 6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월요일인 오늘, 장마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늦은 오후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위성사진에서 보면 제주도 먼바다로 내려가 있던 장마전선이 오후부터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주도와 남해안에만 장맛비가 내렸습니다만, 밤사이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내일 오전부턴 수도권에도 비가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 올라가면서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모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은 30에서 80mm, 국지적으론 150mm까지 예보돼 있습니다. 전남해안과 지리산에 150mm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저기압이 서해안에서 동해안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비는 길게 이어지고, 수요일 낮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입니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바람도 강해져,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시속 70km, 내륙에서도 시속 55km의 강풍이 몰아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