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돌진 3명 부상… 모르핀 양성 반응
&<앵커&> 대형 교통사고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택시 운전자는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황색 택시 한 대가 나무를 들이 받은 채 멈춰 서 있습니다. 달려온 시민들이 택시 문을 열고 차량 내부를 살핍니다. 어제(일) 오후 5시 20분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갑자기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택시가 빠른 속도로 내달리면서 응급실 외벽이 부서졌고 철제구조물도 뽑혀 나갔습니다. 응급실 근처에서 유턴을 하려던 택시가 후진하다가 구급차를 먼저 충격한 뒤 다른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여성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굉음과 비명이 들렸고, 피해 차주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택시가 달려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 굉음 소리가 막 쾅하고 나서, 택시가 여기를 이렇게 받아 버렸어. 여기로 들어왔어. 밀고 들어왔어.] [피해자 : 좀 빨리 빨리 부딪혔어요. 엔진소리가 왕 하면서 엄청 크게 났었어요. 한 2~3초 정도.] 사고를 낸 70살 택시 기사 A 씨는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는데 사고 후 실시된 마약 간이 검사에선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진통제 성격으로 처방받았다'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처방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원형희)
푸틴 · 에르도안, 카자흐서 회담…우크라 평화 방안 논의
▲ 카자흐스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푸틴(우)과 에르도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만났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튀르키예 대통령실 성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시간 동안 회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는 물론 우크라이나 상황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시리아 긴장 해소,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평화가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공격과 레바논에 대한 위협은 지역과 세계 평화와 평온을 해치며 분쟁 확산은 역내 국가들에 큰 피해를 준다 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저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스 통신은 두 정상이 경제 협력과 에너지 분야, 러시아인의 튀르키예 관광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주요 프로젝트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꼭 튀르키예를 방문하겠다 고 약속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하기를 기대한다 고 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추진됐으나 두 정상의 일정 조율 문제로 연기됐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두 정상이 양국 은행간 결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차단됐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북 청도 농산물 창고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오늘(3일) 오후 7시 22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의 한 농산물 저장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660여㎡ 규모 창고 1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양파와 복숭아 등의 농산물도 모두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9시쯤 큰 불을 잡고 굴착기 등을 이용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채현주 제보)
집 90% 파괴된 섬나라도… 더 자주 온다 허리케인에 긴장
&<앵커&> 미국과 남미 사이의 카리브 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7월 초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7명이 숨졌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는 이런 강력한 허리케인이 더 많이 등장할 거란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채 만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급히 몸은 피했지만, 묶어둔 배들이 부서지고 침몰하는걸 막지 못했습니다. [케리앤 노웰-브라운/바베이도스 주민 : 46년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봤어요, 미쳤습니다. 보세요, 미쳤어요.] 최대 시속 270km까지 불어댄 바람도 무서웠습니다.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무너지면서 카리브해 일부 섬나라는 주택의 90%가 파괴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말런 깁슨/세인트빈센트 주민 : 저희 동네 집들 지붕이 날아가는게 보였어요. 그냥 지나가듯 날아갔습니다.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허리케인 베릴로 지금까지 카리브해 지역에서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앞으로 닷새에 걸쳐서 자메이카를 거쳐서 휴양지 칸쿤이 있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스친 뒤에 멕시코 본토까지 접근하면서 피해를 키울 전망입니다. 베릴은 기상 관측사상 처음으로 7월 초에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세력을 키웠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바다가 일찍 뜨거워졌기 때문인데, 올여름에는 예년보다 강력한 허리케인이 더 자주 나타날 것이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클레어 널리슨/세계 기상기구 대변인 : 매우 매우 활동적이고 매우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들이 전체 대서양과 카리브해 찾아올 거란 걱정이 있습니다.] 미국 남부에 모여 있는 석유 생산시설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어서 우리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택시 돌진…운전자 급발진 주장
&<앵커&> 이렇게 이번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3일) 오후 또다시 가슴 철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70대가 몰던 택시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돌진해서 3명이 다쳤습니다. 택시 운전자는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병원 어느 쪽에서 사고가 난 건지,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는 오늘 오후 5시 20분쯤 이곳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택시가 돌진하면서 응급실 외벽이 부서졌고 외벽 앞에 있는 철제구조물도 뽑혀 나갔습니다. 응급실 부근에서 유턴하려던 택시가 후진하면서 구급차를 먼저 치면서 사고가 시작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가는 과정에서 택시가 달려 나가면서 차량 3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던 여성 3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안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70살 택시 기사 손님을 내려주고 유턴하던 중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차량을 먼저 충돌했는지 피해자들을 충돌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굉음 소리와 비명이 들렸고, 피해 차주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택시가 달려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 굉음 소리가 막 쾅 하고 나서, 택시가 여기를 이렇게 받아 버렸어. 여기로 들어왔어. 밀고 들어왔어.] [피해자 : 좀 빨리빨리 부딪혔어요. 엔진소리가 왕 하면서 엄청 크게 났었어요. 한 2~3초 정도.] 경찰은 일단 가해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는데 운전자 진술과 주변 CCTV를 통해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