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역성장 발생 확률 3배 뛰었다…체질 개선 시급한 韓 경제
[자료=한국은행] 최근 1년 사이 분기 성장률이 두 차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한국은행의 &'최근 역성장 빈도 증가, 경기대응과 함께 구조개혁이 긴요&' 블로그 글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다섯 차례 역성장이 발생했습니다. 2010년대 한 차례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성장률의 평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변동성은 확대되면서 역성장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역성장 발생 확률는 2014년 평균 4.6%에서 지난해 13.8%로 3배가량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분기 성장률 평균이 0.2~0.3%로 크게 낮아진 일본 등 국가를 보면 역성장 빈도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면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성장률이 0%에 가까워질 경우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경제 충격에도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수출입 비중이 높을 경우 대외충격 발생 시 무역경로 등을 통해 경기의 진폭이 더 커진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록 성장률의 변동성이 크고 역성장 빈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역성장 발생 증가가 경기적 요인과 함께 국내 성장잠재력 저하,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 등 구조적 요인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장기 시계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고 경기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0년간 韓 잠재성장률 6%p 하락&'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가 주요국 대비 특히 빠르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오늘 한국은행 &'우리 경제의 빠른 기초체력 저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6%포인트가량 낮아졌습니다. 일본 약 2%포인트, 미국 약 1%포인트 등 해당 기간 다른 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 폭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하락 폭은 유독 큽니다. 경제 발전 단계를 감안해 잠재성장률 변화 폭을 비교해봐도, 우리나라의 하락 폭은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약 1.5%포인트 낮아진 반면 프랑스, 호주, 오스트리아 등은 하락 폭이 작았고, 특히 네덜란드와 미국 등은 경제 발전 단계를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이 상승했습니다. 통상 한 나라의 경제가 성숙해질수록 잠재성장률이 낮아진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하락 속도는 특히 빠른 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주요국들 대비 빠르게 저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자본 축적 둔화, 생산성 개선 정체 이외에도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증가세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생산가능인구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기업투자환경 개선이나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함께 출산율 제고, 외국인력 활용 등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잠재성장률 하락세를 완화하거나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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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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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