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라타, 신한동해오픈 우승…김민규 4위
▲ 히라타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트로피가 2년 만에 일본 선수에 넘어갔습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JGTO에서 뛰는 일본의 히라타 겐세이는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에서 KPGA투어와 JGTO, 그리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습니다. 호주의 트래비스 스마이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히라타는 이번 시즌 JGTO 3승 고지에 올랐고 통산 5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1일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히라타는 2주 연속 우승의 기쁨도 곁들였습니다. 히라타는 우승 상금 2억 5,200만 원에 KPGA 투어 5년 시드를 받았습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4번째지만, 한국과 일본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후에는 지난 2022년 일본의 히가 가즈키에 이후 두 번째입니다.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챔피언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미국의 한승수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일본의 오기소 타카시에 이어 세 번째지만 한승수가 국적만 미국일 뿐 한국에 거주하면서 KPGA 투어 회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외국인 우승자는 사실상 모두 일본 선수인 셈입니다. 특히 올해 열린 한국과 일본 투어 공동주관 대회 2개는 모두 일본인이 우승했습니다. 후지산케이 클래식 우승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한국 땅을 밟은 히라타는 1라운드는 1언더파 71타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선두로 치고 올랐습니다. 일본 스즈키 고스케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히라타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7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 9개 홀에서 8언더파 28타라는 KPGA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맹추격한 스마이시는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해 히라타의 질주를 막아서지 못했습니다. K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4타를 줄인 끝에 17언더파 4위에 올랐습니다. 5타를 줄인 이정환이 15언더파 8위에 자리했습니다. KPGA 투어 평균타수와 제네시스 대상 1위 장유빈은 4타를 줄여 12언더파로 공동 20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이승택, KPGA 투어 112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 이승택 장타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골프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0타)을 가진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따냈습니다. 이승택은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습니다. KPGA 투어에서 꼭 112경기 만에 이룬, 미루고 미뤘던 첫 우승입니다. 렉서스 마스터즈가 올해 신설된 대회라 이승택은 초대 챔피언의 영광도 누리게 됐습니다. 체중 100㎏에 육박하는 큰 몸집과 저돌적인 몰아치기 경기 스타일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승택이 2015년에 KPGA 투어에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첫 우승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습니다.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7년에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이승택은 2017년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 라운드 때 12언더파 60타를 때려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한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울 만큼 재능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장타왕에 오른 장타력에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할 땐 잘 통했지만, 우승에 꼭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을 넘기지 못해 첫 우승을 자꾸만 미뤄졌습니다.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는데,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고군택과 연장전에서 1.5m 파퍼트를 넣지 못해 땅을 치기도 했습니다. 프로가 된 지 10년 만에 첫 우승을 하니 말로만 듣던 우승이 이렇게 기분이 좋구나 실감했다 는 이승택은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 말할 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승택은 그동안 긴장을 많이 하는 데다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했다. 이번 대회 때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넣기 전에야 선두라는 걸 알았다 고 털어놨습니다. 5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이승택은 미국 진출 꿈도 이루고 싶다 고 밝혔습니다. 13년 만에 처음 최종 라운드 선두로 출발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강윤석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습니다. 7언더파 65타를 때린 한승수(미국), 4타를 줄인 염서현, 3언더파 69타를 친 김우현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한승수는 15∼18번 4개 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로 5타를 줄였습니다.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52위(3언더파 285타)에 그쳐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13년 무관' 38살 강윤석, KPGA 렉서스 마스터즈 3R 선두
▲ 골퍼 강윤석 38살의 골퍼 강윤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강윤석은 3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선두에 올랐습니다. KPGA 투어 3승을 따낸 김한별, 4승의 이태희, 그리고 장타자 이승택을 2타차로 따돌렸습니다. 2012년 KPGA 투어에 발을 디딘 강윤석은 그동안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던 무명에 가까운 선수입니다. 툭하면 시드를 잃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3번이나 치렀습니다. 2020년에는 시드를 잃어 2부 투어에서 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22년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으로, 2022년에는 그나마 상금 랭킹 29위(2억 190만원)에 올라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 12년 동안 빛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상금 랭킹이 89위(3,272만원)에 그쳐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한 처지입니다. 톱10 입상이 한 번도 없고 KPGA 파운더스컵 공동 19위가 최고 순위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강윤석은 3라운드까지 버디 18개를 잡고 보기는 5개로 막으며 누구보다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 65타에 이어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습니다. 강윤석은 투어 휴식기 동안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에서 샷을 가다듬었고 코스 공략 등에 대해 선배 박재범에게 많이 배웠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 잠재력을 믿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 발휘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워낙 긴장을 많이 한다 는 그는 예전에는 긴장을 떨치려고 애썼다. 지금은 긴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고 말했습니다.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는 강윤석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됐는데 정말 꼭 우승하고 싶다 면서 원래 좀 무모한 플레이를 종종 하는 편인데 내일은 좀 차분하게 머리를 써서 칠 생각 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최종 라운드 때 압박감을 느끼면 정상급 선수들도 실수하는 18번 홀(파4)에서 2, 3라운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강윤석은 내일 1타차라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낼 자신이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예정인 김한별이 3타를 줄였고 이승택은 이날만 6언더파를 쳐 최종 라운드에서 강윤석과 챔피언조 대결을 벌입니다. 1, 2라운드 동안 선두를 달렸던 이태희는 1타를 잃었지만, 우승 불씨는 꺼트리지 않았습니다. 이날 4언더파를 친 김우현이 5위(합계 10언더파)로 올라섰습니다.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는 2오버파로 부진, 공동 41위(합계 3언더파)로 내려앉아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는 어렵게 됐습니다. (사진=KPGA 제공)
이태희, KPGA 렉서스 마스터즈 이틀 연속 선두
▲ 이태희의 아이언샷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습니다. 이태희는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전날 7언더파로 선두로 나섰던 이태희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고수했습니다. 전날에는 1타차 선두였는데 이날은 2위 김한별과 강윤석을 4타 차로 따돌려 독주 태세를 갖췄습니다.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승 고지에 오른 이후 멈춰버린 우승 시계를 4년 만에 다시 돌릴 기회를 맞았습니다. 강윤석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로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랐고 김한별은 3타를 줄여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뛰는 왕정훈과 양지호, 염서현, 고석완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는 김민규는 이븐파 72타로 주춤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습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장유빈은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한화 안치홍, 휴식 차원 1군 말소…데뷔전 앞둔 김도빈 등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다리 불편감으로 잠시 쉬어갑니다. 한화는 오늘(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109경기에서 타율 0.300, 12홈런, 58타점으로 활약 중입니다. 한화 코치진은 다리가 다소 불편한 안치홍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군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대신 한화는 데뷔전을 앞둔 21일 NC전 선발 우완 김도빈을 1군에 등록했습니다. 강릉영동대 출신으로 올 시즌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도빈은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거뒀습니다. 한편, 11연패에 빠진 NC는 투수 김민규를 말소하고 투수 이용준을 등록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외야수 홍성호를 내리고 포수 장규빈을 1군에 불렀으며, SSG 랜더스는 투수 신헌민을 말소한 자리에 투수 이로운을 넣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