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석 늦더위 기승…소나기에도 구름 틈 보름달
늦더위가 꽤 길게 이어집니다. 이번 연휴 내내 낮 기온 30도를 넘어가는 여름 더위가 나타나겠고요, 이번 더위는 주 후반쯤 물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추석 당일인 내일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보실 수 있겠는데요. 이번 추석에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더 크고 밝은 슈퍼문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달이 떠오르는 시각은 오후 18시 17분경이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 곳곳에 갑작스러운 소나기 쏟아질 때 있겠는데요. 소나기가 내릴 때는 시간당 20~30mm로 매우 강하게 쏟아질 때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 26도로 열대야가 이어지겠고요, 낮이 되면 대구의 낮 기온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귀경길에 오르는 수요일에는 소나기 예보만 나와 있고요, 날씨로 인한 큰 불편은 없겠습니다. 금요일에는 영동과 영남, 전남과 제주 지역에 비 예보 나와 있습니다. (안수진 기상캐스터)
원수님 사무실… 말실수로 졸지에 마당 쓴 군부 1인자
&<앵커&> 북한의 군부 1인자에서 하루아침에 청사 마당을 쓸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인데요. 지난 2017년 갑자기 해임된 뒤 6계급이나 강등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가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말 북한 군부 1인자였던 황병서 당시 총정치국장이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습니다. [김병기 (2017년 11월, 당시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를 문제 삼아서 (황병서의)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황병서는 당시 6계급 강등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 말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는 말실수가 해임 이유였다고 밝혔습니다. 총정치국에 불이 나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전산망이 타버렸는데, 이렇게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리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김정은) 원수님 사무실하고 연결된 전산망이 다 불타서 컴퓨터가 다 전소됐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원수님께 보고하는 문건을 프린트해서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에 넘겨줘서….] 그런데 김정은이, 집무실을 '사무실'로 표현한 것과, '넘겨준다'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리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김정은이 황병서한테) 수령이 일하는 공간이 사무실이냐 집무실이냐, 당중앙위원회가 장마당이냐. 문건을 넘겨준다는 게 무슨 소리야. 당 중앙위원회에 문건을 보고하게 돼 있지….] 당중앙위원회를 존엄 있게 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병서는 혁명화 처벌을 받아 졸지에 마당을 쓰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리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거의 70이 되는 총정치국장이 해임이 돼 가지고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마당을 쓸었어요. 한 3개월 정도 쓸었다는 것 같아요.] 이 사건이 북한에 미친 여파는 컸습니다. [리일규/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 (보통은) '어떤 어떤 일을 했음' 하는데, 당중앙위원회에 보내는 전보는 '어떠어떠한 일을 했음을 보고함' 이렇게…. 당중앙위원회를 존엄 있게 대하라고 불호령이 떨어지고….] 군부 힘을 빼기 위해 트집을 잡았을 수도 있지만, 군부 1인자가 졸지에 추락한 과정을 보면 북한에서는 절대 존엄 김정은 외에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추석 연휴 응급실은?… 의사 부족해 진료 거부 시 면책
&<앵커&> 오늘(16일)은 응급의료 현장이 어땠는지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월요일 밤인데 지금도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낮부터 서울 시내 응급실을 여러 곳을 좀 돌아봤는데, 확실히 어젯밤보다는 덜 붐볐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낮동안에는 문을 연 병·의원들이 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오늘 낮에만 3천200여 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받아 줄 응급실을 찾는 것은 여전히 시간이 꽤 걸렸지만, 도착 이후 대기는 비교적 길지 않았다는 게 환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낙상 환자 : 여기 지정해서 오는데 대기가 한 2~30분 걸렸던 것 같긴 해요. '뺑뺑이' (때문에) 되게 많이 걸리겠다 했는데.] [구급대원: (연휴에는) 병원 선택지가 좁아져서요. (이송이) 좀 더 어렵긴 어려워요.] 귀성이나 여행으로 도시를 떠난 시민이 많은 점도 도심 응급실의 경우 환자 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반면, 평소에도 의료 공백이 심했던 지역 병원들은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추석 당일인 내일은, 문을 여는 병·의원 수가 1천700여 곳으로 오늘의 55%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만큼, 응급실 수요도 크게 늘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 환자를 받지 않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는데, 이게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복지부가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에 대한 지침을 각 지자체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전달을 했고, 오늘부터 시행을 시작했습니다. 인력이나 시설 등이 부족해 적절한 응급의료를 행할 수 없다면 진료를 거부해도 된다고 이 공문은 명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응급실 근무나 배후 진료를 맡는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 환자를 안 받더라도 면책하겠다는 건데,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서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게 기준을 명확히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김도영 36·37호포에 이우성 역전 결승포…KIA, 매직넘버 '1'
▲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도는 KIA 김도영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1'로 줄였습니다. KIA는 오늘(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11대 5로 승리했습니다. 시즌 83승(51패 2무)째를 수확한 KIA는 남은 정규시즌 8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패해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합니다. 이에 따라 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거나, 삼성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패하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웁니다. KIA는 2회초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냈습니다. 노아웃 1, 2루에서 김선빈의 3루수 쪽 땅볼 타구에 kt 3루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습니다. 계속된 노아웃 2, 3루에서는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로 3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3회초에는 김도영이 보름 만에 홈런포를 터트려 4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김도영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1점 홈런을 쐈습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보름 만의 홈런입니다. 반격에 나선 kt는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습니다. 7회말에는 투아웃 후 정준영의 단타를 시작으로 안현민의 볼넷,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했습니다. 계속된 투아웃 1, 3루에서는 1루 주자 문상철이 2루를 훔쳤고, 오윤석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오재일까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때리면서, kt는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단타로 출루하자 KIA 벤치는 나성범 타석에 대타 이우성을 냈습니다. 이우성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대타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려 벤치의 기대에 보답했습니다. 9회초에는 박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김도영이 시즌 37호 석 점 홈런을 터트려 순식간에 점수를 10대 5까지 벌렸습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세운 구단 국내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습니다. 현재 시즌 39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남은 8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2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합니다. KIA는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상대 백기를 받았습니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는 올 시즌 10번째 매진에 성공했습니다.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접전 끝에 5대 4로 승리하고 단독 4위가 됐습니다. 키움은 5회초 투아웃 1루에서 김병휘가 볼넷을 골랐고, 이주형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1대 0으로 앞섰습니다. 그러자 두산은 6회말 원아웃 2루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앞으로 쏜살같은 안타를 쳐 1대 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키움은 7회초 반격에서 선두타자 변상권이 단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고, 투아웃 후 이주형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변상권을 홈에 불렀습니다. 두산은 8회말 투아웃 1루에서 양석환과 제러드 영의 연속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아 3대 2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두산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 김택연을 올렸지만, 김택연은 한 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키움은 9회초 원아웃 2, 3루에서 김병휘의 스퀴즈 번트로 3대 3 균형을 맞췄습니다. 연장 10회초 원아웃 1, 3루에서는 원성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 역전했습니다.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시즌 30호 동점 솔로 아치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원아웃 만루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연합뉴스)
[자막뉴스] 1400개 열차표 쓸었다 환불…포인트 빼먹는 꼼수 못 잡나
SRT 열차표를 대량 구매했다 환불해 신용카드 포인트만 챙기는 얌체족이 판친다는 지난해 SBS 보도뒤, 운영사인 SR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부터 모니터링 범위를 월 500만 원 이상에서 월 100만 원 이상으로 확대해 적발 시 경고하고 2차례 경고에도 또 어기면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것입니다. 올해 회원 112명이 강제 탈퇴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월 500만 원 이상 악성 환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급증했고, 월 100만 원 이상 환불도 31%나 늘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한 달 동안 열차표 1천401개, 무려 8천800만 원어치를 샀다가 모두 환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8천여만 원 어치 열차표를 싹쓸이했다 환불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못 취한 것입니다. 이런 악성 환불은 가뜩이나 표가 부족한 SRT 승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김기현/대구 달서구 : SRT는 평일 날인데도 지금 이 시간에 와도 매진될 때가 많아요. (출발 전) 한 달이 지나자마자 바로 예매해요, 그래야만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매할 수 있어요.] 카드 결제일 뒤 승차권을 환불해도 포인트가 남는 게 문제인데, 모니터링 강화 외에 악성 환불행위로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SR의 체질 개선을 위해 대량 취소 건에 대한 수수료를 더 높이고 카드사와 시스템을 연계한 적극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합니다.] SR 측은 이용자 부담과 불편을 고려해 환불 수수료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