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따라 전력질주…유기견 맞이한 사연
매년 10만 마리씩 버려진다는 유기동물은 특히 명절 연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달리는 차를 따라 수백 미터를 쫓아온 유기견을 새 가족으로 맞이한 사연, 함께 보시죠. 경현 씨는 낚시를 하러 남해에 갔다가 우연히 뽀순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리 와봐 (웩 웩) 너 짖지도 못해? 얘 목소리 수술도 했나 봐.]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 경현 씨 일행의 차 문 앞을 서성이던 뽀순이는 급기야 차량을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쟤 동네 강아지 아닌 것 같은데.] 차량을 놓칠세라 온 힘을 항해 달려옵니다. [어어! 차 세워봐.] 결국 차량을 멈춥니다. 경사가 있던 오르막길을 뽀순이는 죽을힘을 향해 달리고 달렸습니다. 그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경현 씨가 '뽀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새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던 것이죠. 사람을 잘 따르고 미용 흔적이 있던 뽀순이는 누군가 키우다가 유기한 것으로 예상된다는데요. [김경현/뽀순이 보호자 :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 병원에 갔는데 스케일링도 하고 주사도 맞고 피검사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이빨이 많이 흔들리는 곳도 있고 송곳니들이 전부 다 갈려서 어디 묶여있었거나 갇혀있어서 나오려고 물어뜯은 것 같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유기할 때 쫓아올까 봐 어디 묶어둔 것 같아요.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매년 10만 마리씩 버려진다는 유기동물은 특히 명절 연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유기는 무려 845건으로 귀성길을 같이 가기 어렵다거나 동물을 맡길 곳이 없다는 이유로 고속도로나 휴게소에 반려동물을 두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명절 연휴마다 반복되는 유기동물 문제를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 일부 자치구에서는 돌봄 비용을 받고 명절 연휴 동안 쉼터를 운영하며 반려견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수영해 볼까? ㅎㅎㅎㅎ 무서워?] 애견 카페에서 친구도 만나고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해진 뽀순이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명절 연휴 때 반려견이 버려지는 일이 더는 없길 바랍니다.
'감사한 의사' 명단 전공의 구속…의정갈등 관련 첫 구속 사례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명단,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반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속 첫 구속 사례입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외투로 머리를 감싸고 법원 밖으로 나오는 남성.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지난 7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를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의사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채널 등에 게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모 씨/사직 전공의 : (블랙리스트 왜 작성하신 거예요?) ……. (리스트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실까요) …….] 경찰은 정 씨가 복귀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여러 차례 게시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정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의료계 블랙리스트는 물론 의정 갈등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정 씨가 처음입니다. 구속된 정 씨가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게 되면 의사 면허도 취소됩니다. [신현호/의료법 전문 변호사 : (지난해 개정된) 결격사유 중에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 선고받은 자는 의사 면허를 취소시킬 수 있도록.] 앞서 지난 2월 게시된 복귀 전공의 명단인 '참의사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의사 5명이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해외 사이트에 게시되고 있는 의료계 블랙리스트인 이른바 '감귤사랑' 명단에 대해서는 작성자 특정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의료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42건을 수사했고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
[D리포트] 나도 골때녀! …팝업 첫날만 1500명
오나미! 오나미! SBS의 인기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의류브랜드 폴햄의 콜라보 팝업스토어의 입단 테스트 존에 선 '골때녀'의 선수 개그우먼 오나미씨. 또다른 골때녀 선수 개그우먼 김승혜씨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공을 찹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골때녀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골때녀X폴햄'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특히 실제 골때녀 훈련미션을 그대로 구현한데다 성공하면 골때녀 리유저블 백을 선물받을 수 있는 입단테스트존이 인깁니다. 구단별 콘셉트가 담긴 포토부스와 로커룸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직접 원하는 그래픽을 선택해 나만의 티셔츠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채은주/폴햄 마케팅 팀장 :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진심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골때녀는 브랜드의 슬로건인 해피투게더와도 의미가 잘 부합하여...] 장에선 구단별 콘셉트에 맞게 제작된 티셔츠, 뱃지, 축구양말 등 모두 20종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 30분에서 저녁 8시,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저녁 8시 30분까지로 회차별 30분씩 이용이 가능하고 네이버를 통해 무료 사전 예약도 가능합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시간에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 받으면서 서울 성수동, 홍대와 유명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깁니다. 패션, 음식, 화장품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SNS 등을 통해 입소문도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골때녀 팝업 스토어처럼 체험 중심의 팝업은 젊은 세대에게 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 더욱 방문객이 많은데, 골때녀 팝업스토어는 개장 첫날만 1500명이 찾았습니다. (취재 : 유덕기 / 영상편집 : 원형희 / VJ : 김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중기중앙회, 베트남에 태풍 구호 성금 전해
[중기중앙회는 베트남 측에 태풍 피해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늘(20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중소기업계가 마련한 10억동(약 5천5백만원)의 성금을 베트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주한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성금 전달식을 갖고 태풍 피해를 입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중소기업계의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번 성금 전달은 지난 7일 하노이, 하이퐁 등 베트남 북부 해안 지역을 강타한 태풍 &'야기&' 피해에 대한 국제 구호 활동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베트남 북부지역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2천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88.7%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베트남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번 구호 성금이 베트남 국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작 없던 여름 시장, '파일럿'은 날았다…전체 흥행 1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여름 극장가는 텐트폴(성수기용 대작) 영화의 부재와 함께 중급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개봉한 한국 영화 '파일럿'이 올여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파일럿'은 8월까지 누적 매출액 411억 원(누적 관객 수 446만 명)을 기록했다.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의 순제작비는 60억 원, P&&A 비용을 포함한 총 제작비는 98억 원이었다. 이 작품은 개봉 9일 만에 손익분기점(220만 명)을 돌파하고 현재 448만 명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저연령층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의 지지를 얻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8월 매출액 75억 원(관객 수 84만 명)을 올리며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의 기록을 갱신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9월 19일 기준 누적 매출액 95억 원(누적 관객 수 106만 명)으로, 매출액 기준 역대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등극했다. 그간 관례적으로 여름 시장에 개봉돼 왔던 대작 한국 영화들의 부재와 대흥행을 기록하는 외국 영화가 나타나지 않은 관계로, 8월 전체 매출액 및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8월 전체 매출액은 1,167억 원 , 전체 관객 수는 1,178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9% 감소한 수치였다. 전년 동월인 2023년 8월의 경우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밀수'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흥행한 바 있다. 개봉된 작품들의 규모가 달라지며 매출액과 관객 수에 전반적으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 한국 대작 액션 영화의 빈자리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에이리언 : 로물루스'가 채우며 160억원의 매출(관객 수 156만 명)로 '파일럿'에 이어 흥행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에이리언: 로물루스 '를 제외하면 8월 상영된 외국 영화들은 모두 70억 원 미만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 국내 개봉된 유일한 마블 영화인 '데드풀과 울버린'은 7월 24일 개봉 이후 8월에만 66억 원의 매출 (관객 수 62만 명 )에 그치는 흥행 성적을 나타냈다. 같은 날 개봉했던 '슈퍼배드4'가 8월 매출액 64억 원 (관객 수 70만 명 )으로 관객 수 기준으로는 '데드풀과 울버린'보다도 선전했다. 8월 외국 영화 총 매출액은 456억 원, 관객 수는 456만 명이었고 '오펜하이머'와 '엘리멘탈' 등이 흥행했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및 관객 수 모두 약 12% 감소했다.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일본의 노장 배우 야쿠쇼 코지가 주연을 맡은 일본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7월 초 개봉 이후 8월까지 누적 매출액 11억 원 (관객 수 12만 명 )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독립 ·예술영화로는 '한국이 싫어서'가 8월 독립 ·예술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아카데미 출신의 장건재 감독이 연출하고 고아성 배우가 주연한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개봉해 4일간 3억원의 매출(관객 수 5만 명)을 모으며 선전했다. 올해 독립· 예술영화 흥행에서는 유수 영화제 수상작들이 전에 없던 활약을 선보였다. 2024년 독립· 예술영화 1~8월 누적 흥행 기준으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 여운 것들', '괴물', '퍼펙트 데이즈'가 나란히 4~7위에 올랐으며 '추락의 해부'가 10위에 자리했다. 독립·예술영화 누적 흥행 10편 중 5편이 영화제 수상작인 결과는 올해 유독 두드러지는 경향성으로,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 독립 ·예술영화의 선전 또한 돋보였는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누적 매출액 109억 원 (누적 관객 수 117만 명)을 기록하며 1~8월 독립 ·예술영화 누적 흥행 1위에 올랐고 , '소풍'이 누적 매출액 31억 원(누적 관객 수 35만 명)으로 3위, '길 위에 김대중 '이 누적 매출액 11억 원 (누적 관객 수 11만 명 )으로 8위를 기록했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