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영아 사망' 백일해 등 감염병 상황 점검
질병관리청은 오늘(19일) 겨울철 호흡기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의 가동을 시작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부처는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 이외에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에 참여하는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개원의사회 대표도 첫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높은 예방접종률, 신속한 진단과 치료, 국민들의 호흡기 예방수칙 준수 노력 덕분에 1세 미만 고위험군의 발생이 선진국에 비해 적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난 4일 백일해 사망 통계를 생산한 2011년 이후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미만 영아의 사망사례가 발생해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임신부 및 영아를 돌보는 가족, 조부모, 돌보미 등 대상 백신접종을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 수는 이달 첫째주 기준 3만332명에 달해, 수십~수백명을 오가던 예년 환자 수 대비 폭증하는 추세입니다. 환자 중 대부분은 소아청소년입니다. 지 청장은 이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올해 크게 유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에 급여를 적용하여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하고, 항생제 치료범위를 확대해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백일해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의 유행 상황과 예방접종 현황 등을 공유하고, 의료 현장의 상황과 어려움 등을 공유하게 됩니다.
백일해·B형 간염 등 예방…내년부터 '6가 백신' 영아 무료접종
백일해와 소아마비, B형 간염까지 6가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의 영아 무료 접종이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고 질병관리청이 오늘(19일) 밝혔습니다.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B형 간염까지 6개 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신규 백신입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진 5가 혼합백신을 생후 2, 4, 6개월에 한 차례씩 3회 맞고 B형 간염 백신을 출생시와 생후 1, 6개월 3회 맞아 총 6회 접종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총 4회로 단축됩니다. 출생시 B형 간염 백신을 한번 맞고, 생후 2, 4, 6개월에 6가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달에 태어난 아기가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출생 직후 B형 간염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인 12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생후 2개월 때인 내년 1월 이후에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면 됩니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기존과 동일하게 총 6회 접종을 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이미 기존 5가 혼합백신으로 1차 또는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교차 접종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접종 초기엔 의료기관마다 백신 보유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접종 가능 여부와 일정을 의료기관과 먼저 상의한 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질병청은 강조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6가 혼합백신 도입으로 아이와 부모의 접종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무섭게 퍼지는 '이 병'
이달 초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로 기록된 가운데 대부분의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백일해 등 감염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8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비율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이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가 5.7%였습니다. 9.9대 0.1, 10대 0, 7대 3, 9.7대 0.3은 각각 2%였습니다. 단순 합산 시 입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감염병이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90%를 넘습니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전체 19.9%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4.8%, 폐렴 3.9% 등이었습니다. 입원 환자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사항은 병실료 실비 확대와 1인실 병상수 확대 등이라고 협회는 전했습니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소아 감염질환이 지속해서 유행하는 만큼 소아 감염 의료체계의 점검과 개선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백일해 누적 환자는 3만4030명으로 지난해 전체 292명보다 117배 늘었습니다.
소아청소년병원 입원 10명 중 9명은 폐렴 등 감염병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나 코로나19, 백일해 등의 감염병 탓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을 집계한 결과,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습니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등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백일해' 사망… 임신부 접종해야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지난 2011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치료를 받다, 증상 악화로 지난 4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전인 2개월 미만 영아를 보호하려면, 임신부와 보호자 등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