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타] 김규리, 'MB정부 블랙리스트' 언급… 꽃다운 30대 훌쩍 가버려
배우 김규리가 이명박 전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된 사실을 두고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김규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리스트 관련 뉴스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김규리는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김규리가 공개한 사진에는 문화계, 배우, 영화감독, 방송인, 가수 등을 대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배우 명단에 김규리의 본명인 김민선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명단 위에는 &'젊은 층 선동 등을 이유로 분야별로 퇴출활동을 전개하였음을 밝힌다&'는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당시 문화·연예계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거나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등의 행동을 한 문화계 인사 총 82명의 이름을 정부 비판세력으로 분류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국정원은 이들이 특정 방송사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퇴출을 유도하거나 해당 연예인이 속한 일부 기획사를 상대로 세무조사까지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리스트에는 김규리 외에도 배우 문성근,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윤도현 등 총 82명이 정부 비판세력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구성 = 오기쁨 작가, 사진 출처 = SBS &'8뉴스&', 김규리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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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