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구글, 제미나이2.0 공개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제미나이 2.0 공개 구글이 최근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중국 딥시크를 겨냥한 AI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오늘부로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0을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대규모 반복 작업에 최적화된 플래시와, 코딩 성능에 중점을 둔 프로 익스퍼리멘탈, 플래시 라이트 등이 포함됩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플래시 라이트인데요. 사측은 해당 모델에 대해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다 소개했는데, 최근 중국 딥시크가 내놓은 R1을 의식하는 모양새입니다. 딥시크는 10분의 1 비용만으로 기존 제품들을 앞서는 모델을 공개하며 테크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2.0 플래시 라이트는 100만 토큰 당 0.019 달러의 비용이 들어 딥시크 AI 모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시크 충격 이후 빅테크의 대규모 지출에 대한 월가의 의구심 커진 상황에서도, 구글은 올해 750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정면돌파를 택했는데요. 이밖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도, 5년 내로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中, 애플 조사 고려&' 구글과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조사에 착수한 중국 규제 당국이 이번엔 애플에 대한 조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애플의 30%에 달하는 앱스토어 수수료와 외부 결제 서비스 제한 등 애플 정책과 관련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바로 어제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하겠다 밝혔는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10%의 관세가 발효하자마자 중국 측이 내놓은 보복 차원의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두 고래 싸움에 빅테크들의 위태로운 줄타기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기로에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일 내로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EU, 관세 부과 시 美 빅테크 타격 유럽도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유럽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빅테크를 타격할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집행위는 미국 정부와 무역 분쟁에서 통상위협대응 조치를 사용할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데, 해당 법안은 EU 무역 방어 수단으로,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를 비롯해 금융시장 등에 제한을 부과할 수 있어, &'바주카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선택지가 광범위해 지식재산권이나 소프트웨어, 트리밍 서비스 같은 상업적 이용도 대응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고요. 빅테크와 같은 미국 서비스 산업이나 금융기관도 겨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U통상담당 장관들은 어제 비공식 회의를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다수 국가의 장관이 필요시 징벌적 조치에 지지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자국 경제 성장이 약한 상태에서 무역 전쟁을 벌이는 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혼다-닛산 합병 무산되나 새로운 글로벌 자동차 공룡 탄생을 예고했던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사실상 결렬 수준으로 들어갔습니다. 닛산 측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경영통합의 기본합의서를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요. 결정타는, 혼다가 타진한 닛산의 자회사화 방안이었는데, 이에 대해 닛산 내부에서 강렬한 반발이 일자 닛산이 혼다와 손을 잡는 대신 독자 생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합과 관련된 논의를 다시 할 것인지, 완전히 백지를 돌릴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양사 간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고요. 또 지난해 8월에 발표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협력은 이어갈 것인지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혼다는 재무 부담 가능성이 줄자 장중 한때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고, 닛산은 매매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고요.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상 결렬이, 글로벌 3위 타이틀을 내줄 뻔했던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비축 타당성 연구&'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의 첫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언급되지 않자,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첫 기자회견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발표에선 구체적인 내용 없이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얘기만 나와 실망감을 키웠는데요. 가장 관심을 모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백악관 실무 그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간략하게만 답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단계인 데다, 명확한 정책 프레임워크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수개월 내에 세부적 안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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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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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