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의 비하인드] 스튜어디스가 뜨면 시청률도 뜬다…하늘을 나는 여우들
[ SBS funE | 김재윤 기자] 김선아, 이다해, 김희선, 김하늘, 수애...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드라마 속에서 &'스튜어디스&' 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극 중 스튜어디스가 뜨면 시청률도 함께 뜨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청률 고공비행을 진두지휘하며 하늘을 나는 여우(女優)들에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20일 첫 선을 보이자마자 월화드라마 정상에 오른 SBS &'키스 먼저 할까요&'의 김선아는 스튜어디스다. 감우성과 함께 성숙한 어른 멜로를 선보이고 있는 김선아는 제복인 빨간 트렌치코트를 입고 당당한 어른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뒤를 이어 지난 3월 3일 첫 방송 후 화제를 모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착한마녀전&'의 이다해도 스튜어디스로 변신했다. 극 중 1인 2역에 도전하는 이다해는 평범한 주부 차선희와 단칼마녀 스튜어디스 차도희, 성향이 전혀 다른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다해는 사고가 난 도희를 대신해 비행에 나선 선희의 모습을 그렸다. 이다해는 비행기 안에서 부기장 우진(류수영 분)과 불시착 뽀뽀를 하고, 주변 인물들과 만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jtbc &'품위있는 그녀&'의 히로인 김희선도 스튜어디스 제복을 입고 시선을 집중시켰다. 결혼 전 항공사 간판 승무원이었던 우아진이 후배가 운영하는 승무원 학원에서 강의 하는 모습을 선보인 것. 단정하게 빚어 올린 머리에 핏이 딱 들어맞는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승무원 예절 교육 중인 김희선은 탁월한 미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희선은 지난 2003년 드라마 &'요조숙녀&'에서 스튜어디스 역을 맡았는데, 14년이 지난 해에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과시해 방부제 미모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듬해 공교롭게도 &'품위있는 그녀&'에 동반 출연한 김선아가 스튜어디스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밖에도 김하늘과 수애도 스튜어디스 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하늘은 KBS 2TV &'공항가는 길&'에서 경력 12년차 부사무장 승무원 최수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하늘은 단아하고 잘 관리된 여리여리한 외모와 달리, 무거운 짐도 번쩍 들고, 남녀노소 잘 어울리며 생활 속의 서비스 정신까지 실천하는 그야말로 타고난 스튜어디스의 모습을 선보였다. 수애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평소에는 허술한 점이 많지만 일에 있어서는 순발력과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나서 동료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5년 차 스튜어디스로 변신했다. 특히 신인시절 항공사 모델로 활약한만큼, 수애는 다시 스튜어디스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드라마 콘셉트와 여배우 캐릭터는 저마다 달랐지만, 스튜어디스 그리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았다는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여배우 캐릭터가 전에 비해 훨씬 능동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일과 사랑에 적극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캐릭터에 부합하는 직업군 중 전문직종인 스튜어디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튜어디스는 단정한 스타일에 지적인 멋까지 더할 수 있어 캐릭터 묘사에 적합하다&'며 &'특히 비행 중 일어나는 다양한 극적 상황을 묘사하기에도 좋고, 직업 특성상 국내외 비행이 많아, 극 중 연인 혹은 썸남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보니 극적 장치를 사용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으로도 &'여주인공 스튜어디스=흥행&' 공식이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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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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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