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인 SK…신입사원 교육서 'AI 리터러시' 강조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SK그룹이 신입 사원 교육 과정에서도 AI를 강조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15일 신입 사원 약 1천명을 대상으로 &'그룹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패기 있는 SK인(人) 양성&'을 주제로 신입 구성원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매년 신입 사원은 이 과정을 통해 SK그룹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를 이해하고 다양한 업무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특히 올해 과정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AI 리터러시&'가 강조됐습니다. SK그룹이 성장 모멘텀으로 AI를 강조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신입 사원들은 AI가 일상과 업무 환경을 급격히 재편하는 시대를 맞아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SK 신입 사원의 75%는 1∼3개의 AI 툴(Tool)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입사원의 15%는 4∼6개의 AI 툴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개 이상의 AI 툴을 사용하는 신입사원도 2%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입 사원들이 가장 많이 쓰는 AI 툴(중복 응답)은 &'챗GPT&'(98%)였고, 클로바X(37%), 제미나이(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 사원들은 지난 14일 광장동 워커힐에서 열린 &'회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AI를 활용해 이메일 처리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회신까지 실행하며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습니다. 발표를 들은 최태원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확보한 업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업무를 더욱 잘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로 역경을 이겨낸 경험이 지금의 SK하이닉스 위상을 만든 DNA&'라며 &'이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세뱃돈으로 주식 산다면...아빠는 '테슬라', 자녀는 '이 주식'
&'51만명 소년 개미들 &'삼성전자&' &'애플&' 원픽&' 미국 증시가 역대급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설 연휴에 친척에게서 받는 세뱃돈으로 미국 주식을 사려는 이른바 &'어린이 개미&'들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성년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해외 주식은 애플입니다. 테슬라, 엔비디아도 &'톱3&'에 들었습니다. 미성년 자녀 계좌는 부모가 신분증만 있으면 증권사 모바일앱을 통해 10분 정도면 만들 수 있습니다. 주식 거래는 미성년 자녀가 직접하기도 하지만 부모가 매매에 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 계좌를 통해 가장 많이 투자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입니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건재할 거란 기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국민주&'로 꼽히는 카카오, 네이버를 포함해 TIGER 미국S&&P500, 현대차, SK하이닉스, 대한항공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미성년 자녀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은 &'애플&'입니다.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대형 기술기업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2~4위로 상위권이었습니다. QQQ 인베스코 ETF, SPDR S&&P500 ETF TRUST 등 ETF 상품도 인기였습니다. 키움증권의 미성년 고객은 51만6천명으로, 평균 잔고는 74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녀 명의 주식계좌…2천만원까지 비과세 다른 증권사 미성년 고객들도 비슷한 투자 흐름을 보였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역시 삼성전자였습니다. 해외주식 1위는 테슬라였고, 엔비디아, 애플이 뒤를 이었습니다. KB증권의 미성년자 고객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만9559명으로 전체 고객의 6.0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 1.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자녀 이름으로 주식계좌를 만들면 절세에도 유리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10년마다 2천만원까지 비과세이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자녀들에게 현금을 2천만원 정도를 증여해서 그것이 10년 뒤가 되면 한 10배 정도는 불어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결론적으로 주식을 일찍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고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주식 계좌를 많이 만들어 준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성과급 빈봉투 수두룩한데...'부럽다! 이천 이회사'
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성과급 시즌이 다가왔지만, 업황과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입니다. 업황 부진을 겪는 배터리 기업은 &'빈 봉투&'를 받아 드는 반면,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날개를 단 SK하이닉스는 1천500%의 성과급을 받습니다. 오늘(26일) 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천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합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7천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입니다. AI 열풍 속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천930억원, 23조4천6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 구성원 내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액수라며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4%로 책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요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44%입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7%로 책정됐습니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의료기기·네트워크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9%입니다.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47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가전과 함께 작년 실적을 견인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가장 높은 510%의 성과급을 받게 됐습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기본급의 80∼140%가,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는 공통으로 기본급의 50%가 각각 책정됐습니다.
연초 수익률 '세계1위' 코스피, 연기금이 떠받치고 있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연기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6천132억원을 순매수해 금융투자(증권선물)·보험·투신 등 나머지 기관, 외국인, 개인 투자자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큽니다. 금융투자 창구에서 1조6천47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한 것과는 상반됩니다. 연기금은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하방을 단단히 받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던 이달 10일과 13일에는 2거래일 연속 2천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특징적인데, 특히 연기금이 국내 증시를 꾸준하게 매수하고 있다&'며 &'장기 투자 성격을 가진 연기금은 한국 주식을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기금이 국내 증시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해 국내 증시 소외로 해외주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국내 주식 비중이 줄어든 것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연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의 해외주식 비중은 26.6%로 과거 평균(22.0%) 대비 크게 웃돕니다. 반면 국내 주식 비중은 과거 평균인 16.6%보다 낮은 14.1%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연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기금은 한국 시장 비중을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연기금의 매수세를 근거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삼성전자[005930]를 3천514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2천28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천156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천61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934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03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670억원), 유한양행[000100](537억원), KB금융[105560](491억원) 등도 연기금의 눈에 들었습니다. 올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48%로, 외국인(19.48%)이나 기관합계(18.98%)에는 못 미치지만 코스피(5.72%)를 크게 웃돕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0.26%로 나타났습니다.
가트너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SK하이닉스는 4위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4위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5천300억 달러) 대비 18.1% 감소한 6천260억 달러로 전망됐습니다. 이중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25곳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5.3%에서 2024년 77.2%로 1.9%포인트 늘어날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HBM 등 AI 반도체 제품과 범용(레거시) 제품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반도체 업체 간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인텔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예상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 달러입니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 며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간 4.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분석했습니다. ▲ 2024년 전세계 반도체 공급사 상위 5곳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5% 증가에 그친 492억 달러로 예측됐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일부 공장 투자를 미루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도 4년 만에 물러났습니다. 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두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460억 달러로, 2023년 63.4%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3.6%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습니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두 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가트너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23일) 이전에 내놓은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428억 달러입니다.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HBM에서의 초기 리더십 우위에 따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 1천93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 6천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매출을 늘린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반면 3위였던 퀄컴은 10.7% 증가한 3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5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습니다. TSMC는 지난 10일 지난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한 2조 8천943억 대만달러(약 88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SMC를 포함하면 TSMC가 사실상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인 셈입니다. 가트너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해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6.9%)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트너는 서버 등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프로세서는 칩 부문의 하이라이트였으며 3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반면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가트너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