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일본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예정…국내 영향 줄까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9일) 우리 시장 양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례적으로 금리인하 빅컷을 단행했지만, 박스권에 갇힌 우리 시장을 꺼내주진 못했습니다. 빅컷도 역부족인 걸까요? 반도체 겨울이 올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어제 반도체 투심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요. 이 충격을 모두 소화하고 오늘(20일)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일단 어제장부터 복기하시죠. 양 시장 지수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코스피 0.21% 올라 2580.80포인트 코스닥은 0.86% 상승해 739.51포인트였습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만 일본이나 홍콩 증시가 2%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빅컷 효과는 약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빅컷보다 무서운 게 외국인입니다. 어제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물량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 1조 1718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기관이 8793억 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고 개인도 2648억 원 사자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연출됐습니다. 외국인, 코스닥쪽에서는 1724억 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관도 213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1853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 2% 넘게 떨어져 6만 3100원. 장중에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SK하이닉스, 6.14% 내려 15만 2800원에 거래 마쳤습니다. 장중에 15만 원 선도 붕괴됐었는데, 모건스탠리에서 발표한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었습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도 2% 추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는 약했지만, 헬스케어 섹터가 좋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고가 경신했는데요. 5.96% 뛰어 104만 9000원으로 3년 만에 황제주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셀트리온도 3% 넘게 뛰어 20만 1500원이었습니다. 완성차 대표주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현대차가 3.8% 올라 24만 6000원. 기아도 3% 가까이 올라 10만 3500원이었습니다. 코스닥 쪽에서도 제약 바이오주들이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소식에 10% 가까이 날아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클래시스가 2.36%, 리가켐바이오가 8.63%, 휴젤이 4% 가까이 뛰었고 삼천당제약과 셀트리온제약도 2% 가까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이 약세. HLB가 3%대 낙폭을 기록했고 엔켐도 1.8% 반락했습니다. 환율은 약보합이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0전 내린 132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된 가운데 당장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도 축소되면서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후 환율은 미국의 실업지표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가 BOE 금리 동결로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역외환율은 1328원 20전 수준이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잔잔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어제 시장, 다양한 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문제는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겨울이 닥친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지수는 또 한 번 박스권에 갇혔는데요. 정말 반도체겨울이 올까요? 다올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발표까지만 소화하면 악재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업종 방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서들이 10월과 11월 중에 확인될 것이라며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이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 내년 PC와 모바일의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점인데요. 다올투자증권은 가장 중요한 일반 서버향 수요 동향이 견조하고 생산업체들의 PC/모바일향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라 급격한 가격 변화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4분기 중후반부터는 오히려 HBM이나 eSSD 실적 기여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해 SK하이닉스 중심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니 다른 증권가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내용들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 체크하시죠. FOMC와 BOE 금리 결정을 지나 오늘은 일본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정책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나 매파 경계감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딥페이크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경찰이 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에 3년간 90억 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는데,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간밤 미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뒤늦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와 S&&P 500이 일제히 최고치를 다시 썼는데요. 과연 우리 시장도 빅컷 효과를 하루 늦게라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애 돌반지 아직 안 팔았지?...금값 더 오른다
[앵커] 이처럼 기다리던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됐지만 금융시장 의심이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히려 안전자산 쪽으로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니다. 김동필 기자, 미국의 &'빅컷&'에도 달러 가치가 확 꺾이진 않았어요? [기자] 유로화나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5 인근을 오가는데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01까지 오르며 달러 약세로 돌아섰다가 원상 복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통한다는 점을 볼 때 이례적인데요. 달러 가치가 유지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도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3엔까지 올랐다가 142엔대로 내려왔고요. 1천33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연휴 전과 비슷한 1천32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당장 내일(20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감이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요? [기자] 불확실성 확산은 안전자산 쏠림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19일) 금 현물 가격은 1kg당 11만 420원으로 역대 2위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280원 차이에 불과합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600달러를 잠깐 넘어서는 등 금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시장에 불확실성이 가득한 만큼 금값 오름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엔 캐리' 청산 공포 재확산…日 금리에 쏠리는 눈 [글로벌 뉴스픽]
[앵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일본 금리차는 줄었습니다.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다시 한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곧 있을 일본중앙은행 정책금리 조정과 입장이 &'엔 캐리&'청산 여부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오늘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행이 오늘(20일) 정책 금리 조정 여부를 발표합니다. 일본은 지난 3월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마친 데 이어 지난 7월 금리를 인상했는데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엔 일본이 현 금리 수준 연 0.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입니다. 앞서 7월 말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상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물량이 쏟아져 나와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는데요. 이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본중앙은행 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침 어제(19일)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일본과 금리 격차가 더 작아졌습니다. 일본이 이번에 금리를 유지하더라도 앞으로 행보 예고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어제 있었던 미국의 빅컷 단행, 그리고 일본은행(BOJ)이 최근 제로 금리를 탈출하면서 양국 금리 차는 더 좁혀졌습니다. 이에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매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미국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겁니다. 오늘 일본은행이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앵커]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어제 미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어제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47~142.49엔에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대비 0.6엔 올랐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건데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 강세를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가 확실시되는 만큼, 향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가져올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크] 美 금리 내리고 日 올리고…'엔캐리'의 국내 영향은 어느정도?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 지난 7월만 해도 160엔대를 보였던 엔 달러 환율이 140엔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빅컷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140엔 대가 깨지기도 했는데요. 일본은행의 내일 통화정책회의가 엔 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오늘 새벽, 미국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엔화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Q. 달러당 160엔대까지 갔던 엔 달러 환율이 최근 140엔대로 떨어졌는데 (엔화 강세) 언제를 계기로 이렇게 강세흐름을 타게 된 겁니까? Q.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예고가 있었는데, 올해 초까지 -0.1%였다가 3월과 7월에 0.2% P, 0.15% P 두 차례 올리면서 현재 0.25%를 유지하고 있죠.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을 시사했는데, 추가 인상 가능하겠습니까? Q. 일본은 금리를 올리고 미국은 금리를 내리면서 두 국가 간 금리차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엔화 흐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달러화 대비해 급격한 상승도 예상되나요? Q. 일본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엔화 상승세가 빨라지게 될 텐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시키게 되는 건 아닐까요? Q. 지난주 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냈는데, 엔화 급등 가능성이 낮고 국내 시장에 엔캐리 청산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고 했습니다. 이에 동의하십니까? Q. 만약 엔화 가치가 여기서 더 올라가게 된다면 원화는 동조화될까요? Q. 엔화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제품에 비해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십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코스피, '빅컷' 환호 대신 반도체 축소 의견에 '비명'
[앵커] 미 연준의 &'빅컷&'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웃지 못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에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빅컷 이슈가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군요? [기자] 오늘(19일)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주 금요일보다 5.39포인트, 0.21% 오른 258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끝에 6.31포인트, 0.86% 오른 739.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장중 1,33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5시 40분 현재 전장보다 1원 하락한 1328원 60전에 거래 중입니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연준의 빅컷 소식에 일본 닛케이지수가 2% 넘게 오르는 등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겁니까? [기자]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 악재 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추석 연휴 기간 내놓은 부정적인 반도체 업황 리포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D램 수요 부진과 HBM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추고 삼성전자도 10만 원에서 7만 원대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 여파로 삼성전자는 장중 신저가를, SK하이닉스도 11% 넘게 떨어진 끝에 각각 2%, 6%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1조 1천700억 원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또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리 인하와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면서 사상 최고가인 104만 9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