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진 감찰 '윤리경영실' 가동
우리금융그룹은 오늘(26일) 그룹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 &'윤리경영실&'을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제30기)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영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총괄하게 됩니다.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임원의 일탈 행위 관련 루머도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내년 3월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위원회 산하로 편제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과 평가를 위원회가 행사할 방침입니다.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등 업무 수행에 대한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회사 임원에 대한 지주회장의 인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그룹인사 표준시스템&'을 수립해 지난 12일 그룹 임원인사부터 전격 시행했습니다. 또 은행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배치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조직도 한층 고도화했습니다.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도 내년 2월까지 구축해 금융사고 조기발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환율 연일 '고공행진'…중소기업 위험 눈덩이
&<앵커&> 요즘 우리 경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환율입니다. 트럼프 당선과 계엄 사태를 거치며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기미가 없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크게 어려워졌는데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 고기구이용 기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중소 제조업체입니다. 연기 발생을 줄인 제품을 개발해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던 중 강 달러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현지 국가 통화도 약세를 보이며 거래업체들이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도 이제 환율이 갑자기 올라버리니까, '기다려보자' '나중에 하겠다', 수출이 다 검토돼서 결재까지 갔다가 수출이 보류되는....] 제품은 덜 팔리는데 제품을 만드는 필요한 원자재 수입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보니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장석원/모닝아트 대표 : 사실 오르는 것도 문제고, 얼마큼 오를지 또 언제 내릴지에 대한 예측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최근 국내 수출 중소기업 5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3곳꼴로 비상계엄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는데, 피해 기업의 22%는 고환율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정유, 항공 등 원자재 수입이 많은 대기업 대부분은 보험 등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지만,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환율 리스크를 전혀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 (수입 원자재는) 구입하고 대금결제까지 3~6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단가 연동을 못 하니) 사와서 가공해서 납품하더라도 적자를 보거나 남지 않는 문제가....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은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140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계엄 사태를 거치며 1450원마저 넘어섰지만,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트럼프 2기) 미국 경제가 양호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 가능성이 커진 게 현실입니다. 탄핵 국면을 얼마만큼 빨리 단축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은행들은 외화대출과 수입대금 결제 만기 연장 등 중소기업 긴급 지원 방안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장예은, 김규연)
中, 내년 약 600조원 특별국채 발행…사상 최대 [글로벌 뉴스픽]
[앵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 강화 차원에서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합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對) 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선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중국이 대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한다고요?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책 강화 차원에서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 약 598조 2천억 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특별국채 발행 계획은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올해 발행한 초장기 특별국채 규모는 1조 위안, 약 199조 원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12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방침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앵커]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어느 분야에 쓰이게 되나요? [기자] 중국은 내년도 국채발행 계획의 일환으로 장기 특별국채를 통해 1조 3천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인데요. 이 자금은 자동차·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보상판매 보조금 지급과 기업을 위한 대규모 장비 업그레이드 보조 프로그램 등 &'새로운&' 프로그램과, 철도·공항 건설과 농지조성 및 주요 지역 보안역량 구축과 같은 &'주요&' 프로그램에 할당됩니다. 또 전기차·로봇·반도체 및 친환경 에너지 같은 첨단 제조업 투자로 요약되는 &'신품질 생산력&' 관련에도 투자하고요. 나머지는 마진 축소와 수익 둔화, 부실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 국영은행들의 자본구조 재조정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상황을 타파하려 하고 있지요? [기자] 중국 경제는 올해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난,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중국 재정당국은 내수진작을 위해 연금을 올리고 전인대는 지난 11월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 위안 규모로 증액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호조였던 부문이 수출인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선거 공약대로 대중 관세율을 최고 60%로 높일 경우 이마저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공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내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 마켓] 연말랠리 기간 첫날, 미국 3대 지수 일제히 강세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가 미리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공식적인 산타랠리 기간 첫날부터 주요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 장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91% 올라 크리스마스이브 기준으로 3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1%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모두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애플은 1.15% 올라 시총 4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고요. 같은 날 반도체주도 대체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도 소폭 상승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소식이 반도체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테슬라가 다시 한번 강한 상승세를 분출했습니다. 이번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특히 현대차의 충전기 어댑터 제공 발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 어댑터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과 같아 테슬라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브로드컴은 3% 넘게 오르며 사흘 연속 반등했고요. 전 장에서 크게 올랐던 일라이릴리만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이외에 금융주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월가 대형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놓고 연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은행들은 스트레스 테스트에 충족하기 위해 비축 자본을 늘려 그만큼 대출에 제약을 받아 이익이 줄어들었는데, 이번 소송으로 자본 요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은행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자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가 2%대 이어서 JP 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 넘게 오르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중국이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내년에 특별 국채 3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00조 원을 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올해 발행된 1조 위안에서 3배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부양책입니다. 트럼프 관세 인상을 대비하기 위해 부양책을 늘리는 것도 있고, 또 디플레이션을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중국이 부채 증가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은 내년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데요. 이 소식에 중국 ETF도 강세로 마감한 점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미 국채금리는 장중 7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70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 수요가 양호하게 나온 데다가,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만큼 연휴를 앞두고 일부 포지션을 조정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WTI는 1.24% 올랐고요. 브렌트유는 간밤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도 산타랠리를 펼쳤습니다. 며칠 전 9만 2천 달러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9만 9천 달러 선을 회복했는데요. 오늘(26일) 오전 6시에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 4천 8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고공행진' 환율…중소기업 '환율 위험' 어쩌나
&<앵커&>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힘들지만, 특히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그래서 은행들도 이런 기업들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 고기구이용 기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중소 제조업체입니다. 연기 발생을 줄인 제품을 개발해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던 중 강달러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현지 국가의 통화들도 약세를 보이며 거래업체들이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도 이제 환율이 갑자기 올라버리니까, '기다려 보자' '나중에 하겠다', 수출이 다 검토돼 결재까지 갔다가 보류되는….] 제품은 덜 팔리는데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 수입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보니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장석원/모닝아트 대표 : 사실 오르는 것도 문제고, 얼마만큼 오를지 또 언제 내릴지에 대한 예측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최근 국내 수출 중소기업 5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3곳꼴로 비상계엄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는데, 피해 기업의 22%는 고환율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대기업 대부분은 보험 등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지만,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은 환율 리스크를 전혀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 (수입 원자재는) 구입하고 대금결제까지 3~6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단가 연동을 못 하니) 사와서 가공해서 납품하더라도 적자를 보거나 남지 않는 문제가…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은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1천40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계엄 사태를 거치며 1천450원마저 넘어섰지만,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트럼프 2기) 미국 경제가 양호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 가능성은 커진 게 현실입니다. 탄핵 국면을 얼마만큼 빨리 단축 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은행들은 외화대출과 수입대금 결제 만기 연장 등 중소기업 긴급 지원 방안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예은·김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