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내일 오후부터 비…남부·제주 폭염주의보
현재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4일) 오후 늦게 중부지방부터 다시 내리겠고요, 모레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한편 비가 그친 틈을 타 남부지방은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내일도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번에도 장맛비는 한때 강하게 쏟아지겠습니다. 충청과 전북에 많게는 120mm 이상, 충남에는 150mm 이상, 경기 남부에도 최대 100mm 이상이 예상되고요, 서울 등 그 외 수도권과 전국에도 최고 80mm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 사이, 남부는 모레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시간당 최고 5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내일은 낮 기온이 서울 29도로 오늘보다 3도가량이 높겠고요, 남부는 대구가 34도까지 치솟겠습니다. 비는 금요일 오후에 잠시 그쳤다가 토요일부터 다시 내리겠습니다. (남유진 기상캐스터)
3년 전 아쉬움, 금메달로 '복수'해야죠
&<앵커&> 여자골프 스타 김효주 선수는 2021년 도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는데요. 3년 전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복수'하겠다는, 재치있는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리우에서 박인비의 금메달로 새 역사를 쓴 한국여자골프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까지, 최강 멤버가 출격했지만 한 명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김효주는 공동 15위에 그쳤습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도쿄에서는) 긴장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아무래도 첫 올림픽이다 보니까 아마추어 때 태극기를 달고 외국 시합하는 느낌이랑 너무 달랐어요. 좀 많이 아쉬웠던 대회.] 김효주는 파리올림픽에는 고진영, 양희영과 함께 출전합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LPGA투어 2승, 국내에서 2승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열린 유럽투어에서도 우승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김효주는, 3년 전과는 다를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두 번째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골프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쿄에서) 아쉬웠던 걸 꼭 복수하고 싶다는 느낌. 저 자신에게… 꼭 좋은 성적으로 저 자신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입니다. [김효주/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 우승이랑 금메달은 확연하게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런 금메달을 딴 그 명예를 꼭 제가 얻고 싶다. 금메달을 따면 금메달을 계속 목에 걸고 다니지 않을까요. 샤워할 때 잠깐 빼놓고 밥 먹으러 갈 때나….] 김효주는 이번 주 KLPGA 대회에서 국내 팬들과 만나고, 다음 주에는 올림픽 전초전 격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인 교육안 첫발… 조기 발견부터
&<앵커&> 저희는 지난주 조금은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인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3일) 정부가 처음으로 이들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능지수가 70 이하인 지적장애와 달리, 통상 71에서 84 사이는 '경계선 지능인'입니다. 학생이라면, '느린학습자'로 볼 수 있는데,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는 게 꽤 버거울 수 있습니다. [장 모 씨/느린학습자 학부모 : (아이가) 전에 한번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마 내가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거를 듣고 있는 이 상황을 세상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또래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 모 씨/느린학습자 학부모 : 친구들은 한 번 설명 듣고 바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을 때 얘는 이해가 안 되니까 참여를 못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잖아요.] 정부가 '경계선 지능인' 교육 방안을 수립하는 데 첫발을 뗐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생애 주기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학생 맞춤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기초학력, 마음 건강 등을 지원하고….] 정부는 우선 새 검사 도구를 오는 2026년까지 도입하는 등 조기 발견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또 학부모에게는 경계선 지능인 특성 등 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학생에게는 방과 후 별도 수업, AI 디지털 교과서 지원, 외부기관 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을 폭넓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송연숙/느린학습자시민회 이사장 : 정확하게 예산을 얼마만큼 투자해서 지원을 해주겠다는 모습은 안 보이기 때문에 좀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전 국민의 13.6%인 697만 명을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교한 정책 수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실태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성범)
못 일어나면 밟혀 숨졌다 …25만 몰렸는데 출구 한 곳뿐
&<앵커&> 인도에서 열린 대규모 종교 행사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서로 엉키면서, 최소 121명이 숨졌습니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현지 경찰은 안전 규정이 잘 지켜졌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 짐칸에도, 버스 내부에도 시신들이 가득합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넋을 잃고 통곡합니다. 현지 시간 2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힌두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12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여성입니다. [희생자 가족 : 아내도, 어머니도 사망했습니다. 모든 걸 잃었습니다.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볼레 바바'로 알려진 유명 종교 지도자의 설교를 들으러 주 전역에서 찾아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레카/부상자 : 설교가 끝났을 때쯤 압사 사고가 났습니다. 누구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밟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최 측은 8만 명 참석으로 허가받은 행사장에 3배가 넘는 25만 명을 들여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출구는 단 1곳뿐이었습니다. 경찰은 행사 막판 출구로 몰린 참가자 중 일부가 진흙탕에 빠져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밀폐된 행사장에서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다 넘어지기 시작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샤쿤탈라 데비/사고 목격자 : 쓰러진 사람 위에 또 쓰러지고, 그 위에 또 쓰러지고… 이들은 모두 깔려서 죽었어요. 거기서 사람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당국은 주최 측 과실이나 안전조치 이행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도에선 지난 2013년에도 힌두교 축제 참석자 100여 명이 숨지는 등 종교 행사 관련 압사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홍지월)
'사흘간 1조' 주택담보대출 급증…몰리자 속속 금리 인상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부는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어려운 소상공인들 위해서 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던 규제도 최근 두 달 미뤘는데요. 그러자 그전에 미리 돈을 빌려놓자는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다시 관리에 나섰고 은행들은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달 말에 주택담보대출을 서둘러 신청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내려간 데다, 곧 시행될 대출 규제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A 씨/주택담보대출 30대 직장인 : 9월부터 (대출 규제가) 더 강화가 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어서 가능하면 좀 빨리 하려고 했습니다.] 지난달 시중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5조 8천억 원 넘게 급증해 가계대출이 2년 11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당초 7월로 예정됐던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막판 수요가 몰리며 6월 26일부터 사흘 동안 실행된 대출만 1조 원을 넘었습니다. [B 씨/주택담보대출 30대 직장인 : (인터넷은행은) 하루에 대출 신청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있더라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티켓팅 하듯이 신청을 했는데, 첫날이랑 둘째 날은 실패했고 셋째 날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자영업자 어려움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시행 시점을 9월로 두 달 미뤘는데, 가계 대출 급증세가 예상을 웃돌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은행권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습니다. [이준수/금융감독원 부원장 : 내실 있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심사 등을 통해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릴 수 있도록 차주의 상환능력을 엄정하게 심사하는 관행 확립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까지 떨어졌던 은행권은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KB국민은행은 오늘(3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렸고, 하나은행도 감면금리 폭을 0.2%포인트 줄였습니다. 2%대 소비자 물가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지고,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까지 가세한 상황, 가계빚 총량과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박대영,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