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우리의 군사적 목표는 오직 김정은 한 명
▲ 초고위력 탄도 미사일 '현무-5' 등장 북한의 선을 넘은 대통령 비난에 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직접적 경고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다시 한번 경고한다. 우리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까지 총 24차례 오물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또 급기야 오늘 김정은은 우리 국군 통수권자를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하겠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했다 고 '경고장 발송'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선의 실제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합참의 발표에 앞서 국방부도 '김정은·김여정의 국군의 날 행사 관련 비난에 대한 입장'을 내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한 것을 두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 라고 밝혔었습니다. 국방부는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 이라며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 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을 철저히 속여온 불량 정권으로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한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 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으며, 핵 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 이라며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 종말의 길임을 깨닫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이날 공개된 북한 매체 보도에서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 라고 부르며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핵에 대해 경고한 것을 두고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도 담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 이라며 한국 탄도미사일 현무-5를 평가절하하고 한국의 전략사령부 창설에 대해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 등으로 비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국·장정석 1심 무죄… 형사 처벌 대상 아냐
&<앵커&> 억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IA의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검찰은 2년 전 소속팀 포수였던 박동원에게 FA 계약을 대가로 뒷돈을 요구한 장정석 전 단장에게 '배임수재 미수', 한 커피 업체로부터 스폰서 계약 체결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장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배임수재' 혐의로 나란히 징역 4년씩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먼저, 장 전 단장이 여러 차례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기소한 혐의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배임수재 미수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박동원이 먼저 부정한 청탁을 했어야 하는데 녹취록 등을 근거로 볼 때 이런 청탁이 없었고 오히려 장 전 단장이 박동원을 먼저 불러 FA 계약을 언급한 뒤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밝혔습니다. 또 커피 업체의 광고 계약에 대해서는 당시 KIA 홈구장과 유니폼 광고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비워져 있었기 때문에 광고를 따내기 위해 커피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뒷돈을 건넬 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골수 야구팬인 업체 대표가 선수단에 격려금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무죄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뭐 하나 잘한 게 없다 고 질타하기도 했는데,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형사적 문제가 됐을 때 그 죄가 성립된다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김민영)
경력 없는데 '상임감사' 어떻게…김대남 스스로 도전
&<앵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올해 8월부터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1억 6천만 원에 최대 125% 성과급을 받게 되면 연봉이 최대 3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또 상임감사는 차량과 기사가 제공되고 업무추진비도 한 달에 470만 원을 받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과거 건설사에서 일하다가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단체와 대선캠프를 거쳐서 대통령실에 들어가게 됐는데, 금융 경력도 없는 전직 행정관이 어떻게 이런 자리에 갔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에서 나와 총선 출마를 준비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했던 김대남 전 행정관. 총선 직후부터 서울의소리 A 기자에게 공기업에 갈 거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합니다. [김대남/전 행정관 (지난 5월) : 어디 공기업이라도 가서 연봉이라도 잘 받으면서 어쨌든 다음 대권에 누가 나올 건지 예의주시해서 거기에 다시 또 올라탄다든지.] 이 말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8월 정부 투자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채용됐기 때문입니다. 금융 경력도 없는 김 전 행정관은 이 자리에 간 경위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대남/전 행정관 (지난 8월) : 내가 선택했지. 찍어 가지고. 다른 데는 2년인데 3년이니까. 3년이면 우리 정부가 있을 때까지 다 있는 거지. '만고 땡'이야 사실.] 친한계는 대통령실 3급 행정관에 불과한 사람이 어떻게 전직 의원급이 갈 수 있는 자리에 갔는지 의문이다, 김 감사 채용 건이 서울보증 임원추천위원회에서 5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배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선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런 식으로 지탄 대상이 됐고, 어떤 본인이 논란의 중심이 되면 본인 스스로 알아서 하리라 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걸 누가 납득하겠냐 며 스스로 결단할 문제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추천은 없었고 서울보증보험 임원 출신 지인이 적격이니 지원해 보라 해, 스스로 적임자라 판단해 도전한 것 이라고 해명하면서 거취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서울의소리)
친한계가 해당 행위 …'한동훈 공격 사주' 갈등 증폭
&<앵커&> 앞서 잠시 짚어본 거처럼 지금 여권 내부에서 또 하나의 갈등은 바로 김대남 전 행정관의 이른바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입니다. 진상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한동훈 대표 측은 대통령실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는 한 대표 쪽이 오히려 의혹을 계속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개인 일탈을 키워 야권의 이간계에 걸려들었다며 한동훈 대표를 직격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친한계가 모두 나서 이슈를 확산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대표의 워딩으로 계속 이 이야기를 엄청나게 키워놔서 우리 진영의 지금 손해라는 거죠. 해당 행위가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진실 규명은 필요하지만, 한 대표가 지나치게 힘을 쏟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실과의 어떤 그리고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김대남이라는 사람 자체는 그렇게 대표가 힘을 쓸 인물이 아닌데.] 친한계는 김 전 행정관의 개인 일탈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진상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상민/전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개인의 일탈 행위다'라고 단정 지을 근거도 없지 않습니까? 그거는 오히려 더 의심을 자아내는 부분이고 또 지혜로운 해법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소리 측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얘기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막말을 했는데, 대통령실이 가만히 있는 이유가 뭐냐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 : 용산에서도 이렇게 대통령을 능멸하는 사람에 대해서 오히려 펄펄 뛰면서 문제를 지적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있습니다.] 김대남 녹취 파문의 의혹과 해법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이어지면서 여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당론 따르지 않은 4표… 재발의 때 장담 못해 위기의식
&<앵커&>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특검법 104표 부결…대통령실 분위기는? [이한석 기자 :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은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부결 당론 언급을 했고 또 그제 대통령 주재로 원내 지도부 만찬까지 하면서 독려를 했거든요. 그런데 당론 따르지 않은 표 4표 나왔습니다. 104표로 가까스로 부결이 됐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하면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위기의식을 대통령실도 또 여당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도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산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가 자칫 야당 공세에 빌미를 줄 수도 있지만 사법적인 책임과 무관하게 이런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진솔하게 사과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Q. 확산되는 김 여사 관련 의혹…심상찮은 여론? [이한석 기자 : 우선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명태균 씨와 또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가 되면서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졌죠. 그리고 여당 내 갈등으로 이제 번지고 있는 김대남 전 행정관과 서울의소리 측의 녹취도 현재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 집중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러다 실개할 수 있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분위기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Q. 김 여사 입장 표명 언제쯤? [이한석 기자 : 일단 이르면 다음 주쯤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 같습니다. 김 여사의 또 다른 사법리스크로 주목받았던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메시지 같이 나올 가능성 있습니다. 또 여권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런 입장이고 또 사과뿐 아니라 추가적인 조치까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음 주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 대통령실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부결…두 번째 폐기 ▶ 다음 달 재발의 …커지는 위험에 여당 내서 사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