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 '파두 주식 차명 거래' 정황
&<앵커&> 반도체 설계 업체인 파두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했단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최대 거래처였던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은 파두의 1조 원대 상장 배경이 됐던 SK하이닉스와의 거래가 애초부터 무리하게 추진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상장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주식을 차명 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서울 거점 사무소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지난 4월,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파두와의 거래 자료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금감원 특사경은 1차 압수수색 자료 분석 과정에서 파두와 SK하이닉스 간의 비정상적인 거래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SK하이닉스 법인과 일부 임원들이 피압수자로 적시됐습니다.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파두의 주력 생산품인 '컨트롤러'를 발주하기 시작하면서 두 회사 간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고, 2023년 8월 파두는 1조 원 대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의 거래 등을 통해 1천2백억 원대 연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게 배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장 직후 매출액이 예상치에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상장 과정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부 임직원들이 파두의 주식을 차명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두와 거래 당시 SK하이닉스 내부에서 부정적인 실무진의 의견이 있었지만, 묵살됐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2차 압수수색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SK하이닉스와 파두의 거래를 주도한 인사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준영)
[단독] SK하이닉스 임직원 '파두 주식 차명 거래' 정황
&<앵커&> 반도체 설계 업체인, 파두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이, 파두의 최대 거래처였던 SK 하이닉스를 오늘(4일) 압수수색했습니다. 파두의 1조 원대 상장 배경이 됐던, SK 하이닉스와의 거래가 애초부터 무리하게 추진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금감원은 파두가 상장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주식을 차명 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서울 거점 사무소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지난 4월,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파두와의 거래 자료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금감원 특사경은 1차 압수수색 자료 분석 과정에서 파두와 SK하이닉스 간의 비정상적인 거래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SK하이닉스 법인과 일부 임원들이 피압수자로 적시됐습니다.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파두의 주력 생산품인 '컨트롤러'를 발주하기 시작하면서 두 회사 간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고, 2023년 8월 파두는 1조원 대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의 거래 등을 통해 1천200억 원대 연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게 배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장 직후 매출액이 예상치에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상장 과정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일부 임직원들이 파두의 주식을 차명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두와 거래 당시 SK하이닉스 내부에서 부정적인 실무진 의견이 있었지만, 묵살됐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2차 압수수색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SK하이닉스와 파두의 거래를 주도한 인사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준영)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이어지는 조문 행렬…오늘 희생자 발인
&<앵커&>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 세 곳에서는, 오늘(4일) 고인들의 발인이 진행됩니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당한 사고에 가슴이 미어진다.' 시청역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 학생이 적어놓은 글귀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시민들은 남일 같지 않단 생각에 참사 현장을 찾습니다. [황창규/전직 은행원 : 50대분은 이제 승진도 하고 퇴직도 얼마 안 남았을 텐데 제가 10년 전에 퇴직하던 그때가 상기되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자주 찾는 공간, 익숙한 사람들과의 시간,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김지원/인근 직장인 : 회식하거나 할 때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서 좀 놀랐어요. 대로변에 있는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좀 이렇게 차가 안 다니는 쪽에서 (먹어야겠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보행용 울타리는 달리는 차량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젠 방어보행까지 신경 써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우현종/인근 직장인 : 무료하니까 휴대전화도 많이 이렇게 보면서 지나가고 하는데 차가 이쪽으로 다닌다 싶을 때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다니려고요.] [임명호/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나랑 좀 비슷한 것들이 많으면 더 이제 공포감이 더 늘어나게 되고. 내가 안전하다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큰 두려움이 생길 수가 있죠.] 오늘 희생자 9명 전원에 대한 발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 : 이번 주 금요일에도 만나서 같이 신촌에서 놀기로 했었거든요. 좋은 곳에 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거기서도 항상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로 직원 2명이 희생된 서울시청은 오늘까지 본관 7층에 추모 공간을 유지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하 륭,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걸을 때도 신경써야 커지는 불안감…오늘 발인
&<앵커&> 이번 참사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에서 발생해 일상의 공간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이 오늘(4일) 진행됩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당한 사고에 가슴이 미어진다.' 시청역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 학생이 적어놓은 글귀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시민들은 남일 같지 않단 생각에 참사 현장을 찾습니다. [황창규/전직 은행원 : 50대분은 이제 승진도 하고 퇴직도 얼마 안 남았을텐데 제가 10년 전에 퇴직하던 그때가 상기되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자주 찾는 공간, 익숙한 사람들과의 시간,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김지원/인근 직장인 : 회식하거나 할 때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서 좀 놀랐어요. 대로변에 있는 매장에서는 먹기보다는 좀 이렇게 차가 안 다니는 쪽에서 (먹어야겠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보행용 울타리는 달리는 차량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젠 방어보행까지 신경 써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우현종/인근 직장인 : 무료하니까 휴대전화도 많이 이렇게 보면서 지나가고 하는데 차가 이쪽으로 다닌다 싶을 때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다니려고요.] [임명호/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나랑 좀 비슷한 것들이 많으면 더 이제 공포감이 더 늘어나게 되고. 내가 안전하다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큰 두려움이 생길 수가 있죠.] 오늘 희생자 9명 전원에 대한 발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 : 이번 주 금요일에도 만나서 같이 신촌에서 놀기로 했었거든요. 좋은 곳에 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거기서도 항상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로 직원 2명이 희생된 서울시청은 오늘까지 본관 7층에 추모 공간을 유지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하 륭,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안전한 곳 없나 커지는 불안
&<앵커&> 이번 사고 소식에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와 또는 내 가족과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 자주 찾던 공간에서 일어난 사고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동시에 불안한 생각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희생자들의 빈소엔 오늘(3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당한 사고에 가슴이 미어진다.' 시청역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 학생이 적어놓은 글귀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시민들은 남일 같지 않단 생각에 참사 현장을 찾습니다. [황창규/전직 은행원 : 50대 분은 이제 승진도 하고 퇴직도 얼마 안 남았을 텐데 제가 10년 전에 퇴직하던 그때가 상기되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자주 찾는 공간, 익숙한 사람들과의 시간,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김지원/인근 직장인 : 회식하거나 할 때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곳이 좀 놀랐어요. 대로변에 있는 매장에서는 좀 먹기보다는 좀 이렇게 차가 안 다니는 쪽에서 (먹어야겠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보행용 울타리는 달리는 차량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젠 방어보행까지 신경 써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우현종/인근 직장인 : 무료하니까 휴대전화도 많이 이렇게 보면서 지나가고 하는데 차가 이쪽으로 다닌다 싶을 때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다니려고요.] [임명호/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나랑 좀 비슷한 것들이 많으면 더 이제 공포감이 더 늘어나게 되고. 내가 안전하다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큰 두려움이 생길 수가 있죠.] 내일 발인을 앞두고 희생자들의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조문객 : 이번 주 금요일에도 만나서 같이 신촌에서 놀기로 했었거든요. 좋은 곳에 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거기서도 항상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로 직원 2명이 희생된 서울시청은 내일 발인까지 본관 7층에 추모 공간을 유지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하 룡,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 호텔 나서면 '복잡한 교차로'… 역주행 차량 종종 있었다 ▶ [단독] 일방통행로 진입 영상… 호텔서 나오며 급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