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나 꼼수 없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변경한 것에 다른 의도나 꼼수가 없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는 최근 사명을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엠앤씨로 변경했다 라고 알렸다. 이어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 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 고 설명했다. 앞서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회사 대표와 본부장 등이 은폐하고자 한 혐의가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생각엔터는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하면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 또 손호준, 금잔디, 홍지윤 등 소속 아티스트들과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폐업이 아닌 생각엔터의 사명 변경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생각엔터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 며 확대 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변경한 것에 다른 의도나 꼼수가 없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는 최근 사명을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엠앤씨로 변경했다 라고 알렸다. 이어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 고 설명했다. 앞서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회사 대표와 본부장 등이 은폐하고자 한 혐의가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생각엔터는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하면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 또 손호준, 금잔디, 홍지윤 등 소속 아티스트들과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폐업이 아닌 생각엔터의 사명 변경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생각엔터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 며 확대 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 수순…75억 투자한 카카오엔터도 타격
▲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가수 김호중, 본부장 전 모 씨(왼쪽부터)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100억대 선수금 등 상당한 부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이 회사에 75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늘(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125억 7천만 원의 선수금이 있었습니다. 선수금은 기업에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는 것으로 부채에 해당합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2년 약 256억 원에서 2023년 약 188억 원으로 줄었고, 현금 보유액 역시 같은 기간 94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소속사의 부채를 비롯한 금전적 문제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가 알려진 뒤에도 지난 18∼19일 창원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와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공연은 선수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맺는 형태가 일반적 이라며 특히 대형 콘서트의 경우 대행사를 끼고 콘서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연 무산에 따른 위약금도 크다. 김호중 입장에서는 위약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호중이 구속되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은 무산됐고, 6월 1∼2일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취소됐습니다. 김호중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 모 본부장도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하며 폐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 소속 아티스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75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생각엔터테인먼트의 폐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75억 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 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나 향후 계획은 확인해 줄 수 없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중이 비난 속에 공연 강행했던 건…선수금 125억 원 때문? [스프]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는 비난 속에서도 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을 받으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을 때인 지난 18일에도 콘서트를 했었는데 그 이유가 소속사 재무제표가 공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18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억 원 정도 매출이 줄었습니다. 실탄이라고 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2022년 94억 원이었는데 2023년 말에는 16억 원으로 확 줄었습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 원을 투자한 것이 주된 이유였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도 30억 원이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게 자금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데 공연에서 벌어들일 수익으로 미리 받은 '선수금'이 125억 6,957만 원으로 126억 원 가까이 됐습니다. 선수금은 공연이 취소되면 그대로 빚이 되는 돈입니다. 소속사 재정 상황을 보면 이걸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서 공연을 강행한 것 아닌가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연 티켓 가격으로 추산해 보면,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수익은 4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한 걸음 더 김호중은 구속되면서 24일 공연에는 결국 서지 못했고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27일 임직원 전원이 퇴사했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소속된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선 본인들이 원한다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스포츠 스타 이동국, 봉중근, 그리고 그룹 티에이앤(TAN)이 소속돼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영상] 호중이형! 경찰·검찰 적당히 X밥으로 봤어야지 …경찰이 드러낸 자신감, '익명의 일침'까지 올라온 이유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가수 김호중(33)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가 있다 며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고 말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오늘(27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 씨에 대한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김 씨)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 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 씨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소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최소 소주 3병 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한 온라인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김 씨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입니다. 작성자는 '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XX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돈 많으니까 상대측에 합의금 건네고 음주는 음주대로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을, 수사기관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거짓말에 거짓말을 쳤을까 싶다 고 반말로 꼬집었습니다. 특히 작성자는 하루 이틀 만에 증거 확보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영장 청구까지 했다는 거는, 전 수사관이 매달려서 수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 분담해서 했다는 얘긴데, 이건 쉽게 말하면 그냥 엄청나게 화났단 얘기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뿐 아니라 검찰까지 화난 것 같다 며 구속영장 나온다는 거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얘기 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김호중 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거듭 사과드린다 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떤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 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생각엔터테인먼트엔 김 씨를 비롯해 그룹 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