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내일 싱가포르서 '오물 풍선' 비판…내일 한일 회담할 듯
▲ 지난 30일 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내일(6월 1일) 전 세계 주요국 국방장관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대남 '오물풍선'의 부적절함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장관이 내일 공식연설에서 북한 오물풍선과 관련해서 국제적인 공감, 비난과 관련된 말을 포함해 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물풍선은 정상적인 국가로서 상상할 수 없는 행위이고, 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많이 모를 수도 있다 라며 국제적인 비난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요청하는 내용들이 담길 것 같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내일 오전 본회의에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본 회의에는 행사에 참여한 40여 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합니다. 신 장관은 이번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의 심각성도 국제사회에 알리며, 이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에는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양측은 한일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장관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미정 이라며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를 했고, 내달 차관급 외교안보 2+2 대화를 여는 만큼, 여기서는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라고 전했습니다. 신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첫날인 오늘 오후엔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유엔사 부사령관인 데릭 맥컬리 장군은 캐나다인이며, 캐나다는 우리 방산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유엔사를 매개로 한·캐나다와의 협력에 대해 언급할 예정 이라며 캐나다와는 잠수함을 비롯해 방산 협력 사안이 있는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논의를 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라폰자 버틀러·태미 더크워스 민주당 의원 등 3명으로 구성된 미 상원의원단과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동맹과 관련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신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와의 양자회담은 KF-21 개발 분담금 문제로 기대를 모았으나, 수비안토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돼 행사 참석이 늦게 결정되면서 회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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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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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