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트럼프 승리 후 '주식 롱' 11년만 최대 수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롱 포지션이 기록적으로 늘어났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조사 결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미국 주식 &'비중확대&' 포지션은 29%로 대선 직전 10%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법인세 인하 등으로 특히 소형주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 경계·국채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에 숨 가쁘게 달려온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오늘(13일)은 저녁에 나올 C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국채금리가 치솟자 주요지수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86% 떨어졌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09%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약발이 다한 걸까요. 어제(12일)는 빅테크 기업 중 테슬라만 올랐다면 오늘은 정반대의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어제 빠졌던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는데요. 엔비디아는 2.1% 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25%, 0.74%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대선 이후 40% 넘게 오른 테슬라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는데요. 오늘은 6%를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트럼프 수혜주로 한 동안 크게 올랐던 금융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버크셔해서웨이는 간밤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이어서 오늘 시장에 부담을 줬던 국채금리도 살펴보면, 국채금리는 오늘 저녁에 공개될 소비자 물가 지수를 앞둔 경계감과,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인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2%p, 2년물 국채금리는 0.88%p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결국 주식 시장에 역풍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러미 시걸 와튼 스쿨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역사상 주식시장에 매우 호의적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으로 인한 채권 수익률 급등은 주식 시장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채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면, FHN 파이낸셜은 만일 이번 CPI와 소매 판매 수치가 강력하게 나와 12월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진다면, 2년물 국채금리가 4.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미즈호 증권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5%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그만큼 오늘 밤에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월가에서는 10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직전 달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중고차 가격과 주거비 가격 상승으로 근원 CPI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 밖으로 다시 오르지 않았는지 체크해 보셔야겠습니다. 한편,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최근 미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최근 S&&P 500 과 러셀 지수에 대한 수익률이 급등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져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또한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분석가는 현재 증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지만 시장은 여러 기간에 걸쳐 과매수 돼 왔다면서, 내년 1분기에 미국 주식의 잠재적 이익 실현과 심지어 조정 가능성까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달러 인덱스는 0.35% 올라 연고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낙폭이 거셌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트럼프 가족과 사진 찍은 머스크…트럼프 손녀는 '삼촌'으로 호칭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조각(組閣)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로부터 '삼촌'이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 트럼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의 골프장에서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지난 10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올렸다고 뉴스위크 등이 12일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 사진에 '일론이 삼촌 지위를 얻고 있다'는 글을 달았습니다. 앞서 카이 트럼프는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 일가가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사진에도 머스크가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머스크는 지난 5일 대선 개표 때부터 트럼프 당선인이 '겨울 백악관'으로 부르는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머스크를 골프카트에 태우고 리조트를 돌면서 클럽 회원들에게 머스크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선물 가게에 데려가 모자를 함께 보기도 했으며 이후 멜라니아 트럼프와 식사했습니다. 그는 인수위팀과 함께 마러라고 리조트의 한 방에서 내각 후보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방은 긴 테이블이 있으며 후보자들의 이력 등을 볼 수 있는 TV가 몇 대 설치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인사에 의견을 제시한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에 따르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타트업' 같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안보보좌관에 대중 강경파…드러나는 '2기' 진용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육군 특수부대원 출신인 왈츠 지명자는 중국을 강하게 견제해 온 대표적인 강경파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더 격해질 걸로 보입니다. 오늘(13일) 첫 소식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예상대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왈츠 지명자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과 힘을 통한 평화 추구에 있어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플로리다 출신인 왈츠는 육군 소위로 임관해 특수전 부대원, 주 방위군 등으로 27년간 군 복무를 했고 2019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왈츠는 국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과 함께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트럼프 2기 대외정책에선 대중 견제가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새 정부 인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손녀 카이는 머스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머스크가 삼촌의 지위를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카이 트럼프가 대선 승리 뒤 공개한 트럼프 가족 사진에도 머스크가 포함돼 있었는데, 현재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카이는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 연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카이 트럼프/트럼프 당선인 손녀 (지난 7월) : 할아버지, 당신은 영감을 주는 사람입니다. 사랑해요.] 트럼프 당선인은 주 이스라엘 대사에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하는 등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
트럼프 측 '입막음 돈' 유죄 평결 뒤집기 공세…판사, 결정 연기
▲ 지난 5월 형사재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재판부가 앞선 유죄 평결을 뒤집을지, 아니면 유죄 평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형량을 선고할지에 대한 결정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유죄 평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변호인의 요청에 오는 19일까지 결정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공적(公的)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입막음 돈 재판의 유죄 평결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머천 판사는 당초 이날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유죄 평결 파기 요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찰이 대선 이후 상황 변화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위해 19일까지 결정 보류를 요청했고, 머천 판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재판 진행이 중단됐습니다. 머천 판사는 오는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지연은 물론 형량 선고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대선 후 재판부에 보낸 서한에서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을 중단 및 종결을 요청하면서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위헌적인 방해를 피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를 건넨 혐의와 관련해 지난 5월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