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대사 평양 상공서 무인기 봐…남한 전단도 확인
▲ 북한이 주장한 평양에 등장한 남측 무인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 북한 러시아대사가 평양에서 남한 무인기(드론)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16일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남한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실제로 10월 8∼9일 밤 0시 30분쯤 평양 시내 상공에 무인기가 비행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도 대사관에서 담배를 피우러 발코니에 나갔다가 머리 위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며 무인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리를 잘못 들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무인기가) 적어도 세 바퀴를 돌았다 며 그 시각 평양은 완전한 침묵이 흐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는 다음 날 현지 경찰이 대사관 주변에서 수거한 남한 전단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단들이 대사관 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무인기가 등장한 밤의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했다 며 무인기가 전단 대신 다른 것을 떨어트렸을 수도 있었기 때문 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한국이 이달 3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뒤 연일 한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4일 이 주장과 관련해 한국의 행동은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 이라며 북한에 동조하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막뉴스] '한국도 북한 자료 불펌하지 않느냐'는 김여정의 말에…우리 정부의 일침
한국군 합참 촬영영상을 쓴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도 지금까지 북한 소식을 전할 때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들을 쓰지 않았느냐'고 지적한 문제를 두고 우리 정부가 콕 집어 재반박했습니다. 통일부 김인애 부대변인은 오늘(18일) 브리핑을 통해 조선중앙통신 자료는 우리 언론사가 일본을 통해 저작료를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 오늘 아침에 김여정이 담화 발표하고 우리 군 영상 무단 사용에 대해서 사실상 시인을 하면서 무인기 사건 규명을 제대로 해라. 이렇게 다시 언급을 했는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통일부 입장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김여정 부부장이 언급한 저작권 위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 자료는 우리 언론사가 일본 중개인을 통해 저작료를 지불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북한은 베른협약 가입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북한 매체가 한국군 합참 촬영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NBC 방송, 폭스뉴스, 영국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써 문제가 없고 한국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을 쓰지 않았느냐 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구성 : 이강 / 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정은 한국 향한 공격은 적국 향한 보복행동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을 향한 공격은 적국을 향한 보복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철길 폭파에 대해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어제(17일)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 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이어, 만약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북한의 공격력이 한국에 사용된다면,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행동 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철길 파괴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단지 물리적인 폐쇄의 의미를 넘어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또, 이번 조치가 앞으로 한국으로부터 북한 주권을 침해당할 때에는 북한 물리력이 더 이상 구애됨이 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나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김여정은 오늘 추가 담화를 통해, 북한이 경의선, 동해선 폭파 보도에서 남한 영상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미국 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같은 외신 보도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이 국방부가 제공한 영상으로 보도한 만큼, 결국 남한 영상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김여정은 지난 15일 무인기 사건 주범이 한국 군부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오늘도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AI D리포트] '서울 작전지도' 펴놓고…김정은 한국 향한 공격, 적국 향한 보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을 향한 공격은 적국을 향한 보복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어제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타국이며 명백한 적국 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약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북한의 공격력이 사용된다면,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행동 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철길 파괴를 언급하면서, 이것은 단지 물리적 폐쇄만의 의미를 넘어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또,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철길 파괴가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북한 주권이 침해당할 때에는 북한 물리력이 더이상의 조건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나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한미동맹의 성격이 변이된 조건과 보다 진화된 적들의 각이한 침략적 성격'이 핵억제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다 진화된 적들의 침략적 성격은 북한이 최근 있었다고 주장하는 남한 무인기의 평양 상공 침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출귀몰' 하마스 수장, 이스라엘 훈련부대 손에 최후
▲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 수년간 이스라엘의 정보망을 농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61)를 잡은 건 숙련도가 떨어지는 이스라엘 훈련부대로 알려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소대 지휘관 훈련부대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도시 라파의 탈 알술탄 지역에서 통상적 순찰을 하던 중 하마스 전투원들과 마주쳤습니다. 해당 부대는 드론(무인기) 지원을 받으며 교전에 들어갔고 결국 전투원 3명을 살해했습니다. 이들 전투원은 건물과 건물을 뛰면서 옮겨 다니다가 교전이 시작되자 흩어졌습니다. 나중에 신와르로 신원이 확인된 전투원은 혼자 건물 한 곳에 들어갔다가 드론으로 위치가 확인된 뒤 살해됐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투원들이 몸을 숨긴 건물 일부가 무너졌고 먼지가 내려앉고 건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신와르와 흡사하다는 점을 이스라엘 병사들이 알아챘다고 전했습니다. 눈 주위의 사마귀나 뻐드렁니 등이 바로 알아볼 정도로 신와르를 빼닮았다고 합니다. 신와르를 발견해 살해한 장소는 이스라엘군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신와르가 암살 위험을 피하려고 깊은 땅굴 속에 이스라엘인 인질들과 함께 머물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교전하던 지역에 함께 있던 인질은 없었고 교전에 피해를 본 인질의 정황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마치고 그가 사망했다고 17일 오후에 발표했습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기습적으로 침투해 1천20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하마스 조직원들의 우두머리입니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전쟁이 시작되자 그는 자신을 표적으로 한 공습과 지상 작전을 계속 성공적으로 피해 왔습니다. 정보를 토대로 한 이스라엘의 제거작전 뒤에 종종 그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으나 번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곤 했습니다. 신와르는 전쟁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에서 경호원들, 이스라엘인 인질들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번에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는 인간 방패로 내세울 인질도 없었고 자신을 보호할 많은 경호원도 없었습니다. 이는 신와르가 은밀하게 이동하려고 했거나 전쟁 중에 경호원들을 다 잃어버렸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신와르가 도주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며 죽었다 며 그자는 사령관이 아니라 오직 자신을 챙기다가 죽었고 이는 우리의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 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