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4Q 영업익 70% 급등…252억원 기록
에스엠이 지난 4분기 음반 판매 및 콘서트 증가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에스엠은 자사 1대 주주로 올라서는 하이브의 추가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우리의 고유 개성과 가치관이 사라질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에스엠은 오늘(20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 증가한 252억원, 매출은 18% 오른 2,5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발생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재개되며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1,5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외형증가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2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NCT DREAM과 레드벨벳 등의 음반판매량이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고, 국내외에서 NCT 127, NCT DREAM, 슈퍼주니어 등의 콘서트가 35회 진행되는 등 콘서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1년 4분기 자산 매각으로 197억 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면서 역기저효과로 53% 감소한 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콘서트와 팬미팅 관련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드림메이커의 매출은 207% 증가했고, 일본자회사와 SM Life design 등의 선전으로 주요 종속법인의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3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SM의 음반·음원 및 콘서트 수익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슈퍼주니어와 예성의 정규앨범과 GOT the beat의 미니앨범, NCT 127, 키의 리패키지 앨범이 1분기에 발매됐고, 2분기에는 에스파와 샤이니 등의 정규앨범과 NCT의 유닛 미니앨범 발매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또 동방신기와 NCT DREAM의 콘서트가 50회 에스파의 일본 콘서트가 10회 진행될 예정이고, 그 외 NCT, 보아, 키, 레드벨벳, 태연 등의 콘서트도 줄지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편 SM은 이날 오전 공시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하이브)가 당사 최대주주(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런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 시도는 SM 성장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하이브가) 당사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사업적 역량이 약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원 및 콘텐츠 제작 시 SM 소속 아티스트는 하이브 소속보다 뒷순위로 밀려나는 등, SM 고유의 개성과 가치관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S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철혁 이사도 이날 오전 SM 공식 유튜브 계정에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올리고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장 CFO는 &'아티스트에게 가장 유의미한 앨범 발매 시기가 연간 100회 수준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미 하이브 소속 레이블 음악가들만으로도 발매 시기가 포화돼 SM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는 후순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M과 하이브가 합쳐지면 전체 K팝 시장 매출의 66%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갖게 돼, 콘서트 입장권 가격 상승 등 시장 다양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하이브가 SM 지분 인수 과정에서 공정위 사전 심사를 받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추후 독과점 문제로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 주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CFO는 이어 주주들을 향해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는 게 더 이득이라며, 다음 달 1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신청이 마감되기 전 &'SM 3.0&'의 전체 전략을 전달할 테니 들어보고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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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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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