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 중흥그룹과 시너지
중흥그룹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대우건설에 20대인 창업주 손자를 부장으로 배치했는데,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단행한 인사를 통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친손자인 정정길씨를 전략기획팀 부장에 배치했습니다. 정씨는 1998년생으로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입니다. 작년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지 1년도 안돼, 대우건설 주요보직인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한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정창선 회장의 외손주, 즉 딸 정향미씨와 사위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의 두 아들 김이현·김이준 씨도 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 같은 인사를 두고 오너 3세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수업의 일환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오너 일가라도 주요 보직인 전략기획팀에 20대 부장을 앉히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는 불만도 팽배합니다. 이렇다보니 대우건설의 독자경영 체제를 중시하겠다던 중흥그룹 당초 약속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창립 이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회사이다 보니 25세 오너일가가 부장으로 오는 파격적인 인사에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10대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중견 건설사인 중흥에 인수되며 위상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
정광윤
|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