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민 교감한 축제 같은 미 열병식…트럼프 생일 부각되기도
#9650;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34;이런 이벤트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34년 전 걸프전 직후였습니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군사력을 선보이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데, 왜 이 나라는 이런 쇼를 34년간 하지 않았을까요?#34;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14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몰 주변에서 열린 열병식을 지켜본 로버트씨는 열병식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겹친 이날의 열병식은 4천500만 달러의 비용과 도로 파손 우려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사치스러운 생일파티'라는 비판과 함께 정쟁의 이슈가 됐습니다.그러나 로버트 씨의 말은 정파를 초월한 미국인들의 군에 대한 애정과 보편적 존중의 정서를 보여줍니다.록음악을 배경으로 미군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지나갈 때 현장의 수많은 미국 시민은 박수를 보냈고, 장병들은 손을 흔들었습니다.시민들과 군인들이 호흡하는 축제의 분위기였습니다.또 2차 세계대전 때 운용한 B-25 폭격기가 워싱턴 상공을 횡단하고, 워싱턴 DC의 상징인 워싱턴 기념탑 옆으로 헬기가 저공비행을 할 때 시민들은 '와아'하는 환호와 탄성을 지르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임을 보여주는 붉은 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쓴 시민들도 종종 눈에 띄었지만 일부였습니다.제복을 입은 군인, 아들이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을 보러 왔다는 중년 아저씨, 어린 자녀를 목마 태운 아버지 등이 내셔널몰의 잔디밭에서 제각각 방식으로 열병식을 즐겼습니다.54세 여성 메건 씨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개최된 열병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34;나는 육군의 250번째 생일을 기념하려고 온 것이지 트럼프 생일을 축하하러 온 것은 아니다#34;며 #34;나는 군용기와 헬기 등 우리의 군사장비들과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직접 보고 싶었다.
SBS 뉴스
유영규|
2025.06.16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