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마이크론, HBM '승부수' 던졌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마이크론, HBM &'승부수&' 던졌다 먼저 블룸버그 통신입니다.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첫 고대역폭메모리, HBM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기사인데요. 70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이 투입되고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HBM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 공급될 계획입니다. 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공장과 내년 미국 아이다호주, 그리고 내후년 미국 뉴욕,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시설을 가동할 예정이고요. 지난해 말 기준 HBM 생산능력은 약 월 2만 장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말까지 6만 장 규모로 확대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따라잡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마이크론의 핵심 파트너사인 한미반도체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곽동신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日 라피더스, 브로드컴과 &'맞손&' 그런가 하면 일본 반도체 드림팀으로 불리는 라피더스는 브로드컴과 손을 잡았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2 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석 달 뒤 2 나노 제품 시험 생산에 나서고, 내후년 양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데, 브로드컴은 라피더스 제품의 성능을 확인한 뒤,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등 생산을 위탁할 계획입니다. 라피더스는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한 브로드컴과 손잡으면서 &'큰손&' 고객인 구글과 메타 등을 흡수할 수 있게 되고요. 신문은 &'유력 고객을 위한 시제품 생산이 성공하면,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 앤스로픽, 몸값 고공행진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AI 스타트업들의 몸값에 주목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픈 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현재 20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 87조 원으로 평가받았는데, 1년 만에 평가액이 3배 넘게 뛰었는데요. 이번 자금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페이스 X와 오픈 AI,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에 이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몸값 높은 스타트업이 됩니다. 앤스로픽은 오픈 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4년 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가능성을 눈여겨본 아마존이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고요. 경쟁사인 오픈 AI의 서비스에서 논란이 됐던 안전성과 AI 오남용 문제 해결에 특히 집중하면서 차별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애플 인텔리전스 &'가짜뉴스&' 입방아 반면 오픈 AI와 손잡은 애플은, 야심 차게 내놓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 초기부터 잦은 오류와 뒤떨어지는 성능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시스템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사용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CNBC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몇 주 안에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 밝히면서, 현재 베타 버전이고,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진화에 나섰는데, 애플의 이 같은 발표는 영국 BBC가 자사 뉴스를 애플 인텔리전스가 잘못 요약했다고 지적한 뒤 나왔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달 미국의 생명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를 살해한 총격범에 대해 쓴 BBC 기사 헤드라인을 요약하면서, &'그가 자신에게 총을 쐈다&'는 잘못된 내용을 일부 사용자에게 제공했는데요. BBC가 애플에 문제를 제기한 뒤에도 뉴스 요약 오류는 계속됐는데, 지난 3일에는 국제 다트 경기인 &'PDC 다트 챔피언십&'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자가 확정된 것처럼 BBC 뉴스가 잘못 요약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 월가서 커지는 美 증시 경고음 월가에서 미국 증시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CNBC 기사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지난해 인공지능 투자 열풍과 강한 경제 성장률, 또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새해 들어 조정을 받자 월가에서 각종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 글로벌 헤지펀드도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를 인용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3일까지 5 거래일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수준이고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초기 랠리를 보였던 헬스케어, 금융, 산업 섹터에서 가장 많은 매도세가 발생했고, 특히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이 매도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월가에서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댄 나일스 역시 올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현금을 꼽으며 변동성에 대비하라 경고하기도 했고요. 또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역시 미국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 우려를 표하며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막스 회장은 S&&P500의 주가수익비율이 22배에 달한다며, 높은 PER은 역사적으로 낮은 장기 수익률로 이어졌다, 현재 수준이라면 향후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이 2%에서 -2%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분석했고요. 또 높은 벨류에이션이 단기간에 조정될 경우, 2천 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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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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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