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주담대 금리 도미노 인상
[앵커] 지난여름에만 21번 대출금리를 올린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 달 만에 다시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가계부채 때문이라지만, 이미 대출문을 최대치로 좁혀놓은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이자부담만 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의 금리를 0.3% p 인상했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신한은행은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 p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조 2800억 원가량 늘며 7, 8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신한과 우리은행이 대출 증가분의 2/3를 차지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대출) 취급 제한 요건들을 강화했음에도 7~8월에 접수 완료된 (대출) 건들 이 9월에 실행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인해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 조건을 강화해도 안 되니 다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건데, 대출억제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한도를 줄이고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대출 자체가 막힌 상황이라, 돈이 급한 대출자는 어디라도 대출이 나오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는 올리고 어디는 안 올려 대출이 쏠릴 경우 나머지 은행들도 연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출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이자율만 가지고 대출이 줄어들 거라 판단하면 그건 실효성이 없는 게….] 여기에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마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상관없이 오르고 있어, 금리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은행 배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배민·야놀자도 참전…테이블오더 판 키운다
[앵커] 식당 앉은자리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하는 테이블오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야놀자 같은 플랫폼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직장인 손님이 많은 식당에는 메뉴판 대신 태블릿이 식탁마다 놓여있습니다. [한시은 / 경기 고양시 : 상세정보를 눌러서 음식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든가, 사실 저는 사장님이나 직원분들 불러서 이것저것 시켜서 또 추가하고 이러면 좀 죄송스러워질 때도 있더라고요.] [서승현 / 서울 구로구 : 더치페이 기능이 있는데, 직장에서 점심 먹거나 할 때는 여기서 그냥 더치페이로 바로바로 결제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늘렸던 사장님도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박준상 / 수제버거집 운영 :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도입을 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더 도움이 되는 거는, 객단가를 높여줘요. 인터넷 쇼핑몰처럼 상위에 있는 거 먼저 주문을 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저희가 원하는 상품이나 이런 부분 주문을 우선적으로 하세요.] 국내 식당 가운데 테이블오더를 도입한 곳은 10% 남짓입니다.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겁니다. 현재 중소 IT업체인 티오더가 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과 토스, 야놀자 등 대기업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배민오더&'를 다음 주 출시하는 배민은 기존 배민앱의 포인트를 매장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승부를 본다는 전략입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배달 사업 같은 경우도 사실은 인건비 의존형 산업들이다 보니까 자동화라든가 로봇이라든가 이런 걸 써가지고 인건비를 줄이는 산업 쪽으로 많이 이동하는(추세입니다)] 야놀자는 태블릿 설치 없이 QR코드 등을 활용한 주문 시스템인 &'야오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중호 /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매니저 : 자영업 자분들께서 인프라 구성에 대한 비용 부담이 많이 큰 상황인데 부담 없이 도입이 가능한 공간의 디지털화를 위하여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고요.]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은 연 1천억 원 규모,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1조 원, 10배 성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자막뉴스] 하루라도 더 벌어야 …5명 중 4명 연휴 반납
배달을 하며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는 20대 A 씨. 이번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그대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A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그때가 대리운전이나 이런 배달 같은 거는 단가가 올라가거든요. 20%에서 30% 정도 더 벌 수 있는 시간이라 잠을 줄여서라도 이렇게 해야지 좀 여유가 생기는 그런 구조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50대 B 씨는 기존 근무보다 오히려 하루 더 늘려 일하기로 했습니다. [B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학원비하고 생활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날(명절 연휴) 좀 더 나가서 일하는 게 저한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거죠.] 올해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그대로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존 시간만큼 근무하는 사람은 64%였고, 연휴 수당이 높으니 추가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도 10%가 넘었습니다. 16%는 연휴용으로 모집하는 마트나 음식점 등의 단기 알바를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다수가 용돈이나 목돈 마련,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등 경제적인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강성진/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물가가 상승한다는 건 실질 소득이 떨어진다는 얘기잖아요. (반면) 제조업이나 그런 정규직은 늘지 않고, 경기 침체를 반영한 거라고 봐야 되죠.]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에 일을 하겠다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15%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명절 연휴도 일하며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팍팍한 살림살이에다 실용적으로 연휴를 활용하겠다는 개인이 많아진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하루라도 더 벌어야 …5명 중 4명 연휴 반납
&<앵커&> 추석 연휴 기간 돈을 벌기 위해서 하루라도 더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요즘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보니 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연휴 근무를 택하고, 단기알바까지 더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을 하며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는 20대 A 씨. 이번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그대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A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그때가 대리운전이나 이런 배달 같은 거는 단가가 올라가거든요. 20%에서 30% 정도 더 벌 수 있는 시간이라 잠을 줄여서라도 이렇게 해야지 좀 여유가 생기는 그런 구조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50대 B 씨는 기존 근무보다 오히려 하루 더 늘려 일하기로 했습니다. [B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학원비하고 생활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날(명절 연휴) 좀 더 나가서 일하는 게 저한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거죠.] 올해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그대로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존 시간만큼 근무하는 사람은 64%였고, 연휴 수당이 높으니 추가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도 10%가 넘었습니다. 16%는 연휴용으로 모집하는 마트나 음식점 등의 단기 알바를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다수가 용돈이나 목돈 마련,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등 경제적인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강성진/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물가가 상승한다는 건 실질 소득이 떨어진다는 얘기잖아요. (반면) 제조업이나 그런 정규직은 늘지 않고, 경기 침체를 반영한 거라고 봐야 되죠.]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에 일을 하겠다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15%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명절 연휴도 일하며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팍팍한 살림살이에다 실용적으로 연휴를 활용하겠다는 개인이 많아진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민영·장예은)
팍팍한 살림에 하루라도 더 …5명 중 4명 연휴에 일한다
&<앵커&> 추석 연휴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 계속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전보다 늘었습니다.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보니까 같은 일을 해도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연휴 근무를 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을 하며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는 20대 A 씨. 이번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그대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A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그때가 대리운전이나 이런 배달 같은 거는 단가가 올라가거든요. 20%에서 30% 정도 더 벌 수 있는 시간이라 잠을 줄여서라도 이렇게 해야지 좀 여유가 생기는 그런 구조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50대 B 씨는 기존 근무보다 오히려 하루 더 늘려 일하기로 했습니다. [B 씨/추석 연휴 근무 예정 : 학원비하고 생활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날(명절 연휴) 좀 더 나가서 일하는 게 저한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거죠.] 올해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그대로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존 시간만큼 근무하는 사람은 64%였고, 연휴 수당이 높으니 추가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도 10%가 넘었습니다. 16%는 연휴용으로 모집하는 마트나 음식점 등의 단기 알바를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다수가 용돈이나 목돈 마련,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등 경제적인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강성진/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물가가 상승한다는 건 실질 소득이 떨어진다는 얘기잖아요. (반면) 제조업이나 그런 정규직은 늘지 않고, 경기 침체를 반영한 거라고 봐야 되죠.] 실제로 이번 추석 연휴에 일을 하겠다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보다 15%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명절 연휴도 일하며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팍팍한 살림살이에다 실용적으로 연휴를 활용하겠다는 개인이 많아진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민영·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