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세요<김옥빈 편>
걸을 수 없는 오빠를 돌보는 엘리스와 이야기 나누며
나눠먹는 사탕 한 알에 둘 사이는 금방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내게 르완다의 기억은 어릴적 Tv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트럭뒤에 실어나르는 장면,
그 위로 흘렀던 딱딱한 고딕체의 글자들.
1994년, 인종청소, 제노사이드 100만명 사상. 공포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나는 정확히 엄마에게 "왜 사람들을 저렇게 소처럼 나르는거야?" 하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세 번의 환승, 이틀의 시간에 걸쳐 도착한 르완다. 푸르른 해발고도 1500m 고지대에 위치한 작은 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800달러에 불과한 빈국, 1200만 인구 중 절반 이하가 빈곤선 이하에서 살아가는 곳.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공포스러운 느낌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개발도상국일수록 나와 다른 외모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
엘리사를 처음 만난 그날… 엘리사의 종양이 악성이면 어쩔까 싶은 앞선 걱정에
내 동생인 것 마냥 늦게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이들도 그녀도 참 아름답다.
아이들이 내게 보여준 그 맑은 웃음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굿네이버스 스텝이 말하길, “그렇게 10명 100명 1000명이 모여 지금 우리가 학교를 짓고 있는 거에요.
우물도 파서 식수도 만들고, 곡식창고도 만들고요. 작지 않아요 옥빈씨”
“아.. 정말요...” 오그라든 어깨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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